한기총 정견발표서 北인권 비중있게 다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차기 대표회장 후보로 출마한 김호윤 목사(예장 합동중앙·횃불중앙교회)가 정견을 발표하고 북한 인권에 대한 한국교회의 목소리를 강화할 것을 공약해 주목된다. 주로 한기총 결속력이나 교단 간 연합만을 강조하는 한기총 후보 정견에서 북한 인권을 비중있게 다룬 것을 이례적이다.
김 목사는 “동토의 왕국에서 희망도 없이 무차별적으로 유린당하고 있는 북한 동포들의 인권개선을 위해 세계교회에 알리고 함께 목소리를 강화해 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북한 인권 개선 주간을 정하고 한국교회 전체가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특히 북한의 종교자유에 대해서도 “한국교회가 할 수 있는 최대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탈북자 보호와 관련해서도 “북한을 탈출해 타국에서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난민들을 지원하고 보호하는데 적극 앞장서야 한다”며 “탈북난민들의 정착에 필요한 직업교육 등을 회원교단 산하 대학 사회교육원 등과 연계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북한에 대한 인도적 사업으로는 결핵 어린이 지원과 영육아 지원을 들었다. 김 목사는 “굶주림과 질병 속에서 결핵으로 죽어가는 어린이들과 영육아들을 돕는데 힘을 모으겠다”며 “효과적으로 돕기 위해 지원 창구를 단일화시켜 지속적으로 한국교회 이름으로 지원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남북통일 후 북한선교를 위해 통일선교학교 등도 운영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북한에서 사역할 수 있는 각 분야별 사역자들을 발굴해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한기총의 조직과 관련해서는 “연합과 일치를 강화하면서 조직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예로 본부 임직원의 업무환경 개선, 세계교회와의 연대 등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