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4]-여성, 세대별 맞춤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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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도 나이대별로 달리 해야 한다. 특히 연령에 따라 성호르몬 분비가 급격히 변하고, 초경, 출산, 폐경 등을 겪는 여성의 경우 나이에 따라 각별히 신경 써야 할 질환에도 차이가 있다.

대한산부인과학회가 5월8일 '여성건강의 날'을 맞아 공개한 세대별 요주의 여성 질환을 살펴보자.

◇ 유·소아~청소년 ; 건강한 성장기, 평생건강의 초석

유·소아의 경우 자신의 상태를 의지대로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평소 부모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들어 부모의 관심이 부쩍 늘어난 것이 성조숙증. 여아는 8세, 남아는 9세 이전에 제2차 성징이 나타나는 현상으로, 90%가 여아에서 발생하며 남아의 경우 고환, 여아의 경우 유방 크기의 증가가 첫 증상이다.

성조숙증은 여성호르몬에 조기에 노출돼 생기는 것으로 가장 큰 문제는 성장판이 닫혀 키가 자라지 못하는 점이다.

물론 여성 호르몬이 분비돼 초경을 시작해도 이 후에 어느 정도 키 성장이 이루어지지만, 그 범위에 한계가 있다. 또한 이차 성징이 일찍 나타나게 되면 또래 집단에서 이질감을 느끼게 되는 문제도 생길 수 있다.

초경 연령은 평균 12세로, 보통 11~14세 사이에 생리를 시작한다. 초경을 할 때 호르몬 불균형으로 일시적으로 출혈이 있을 수 있으나 한 달 이상 지속되면 문제가 있는 경우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생리통은 이 시기에 매우 중요하게 취급돼야 한다. 자궁 기형이 생리통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 빈도는 높지 않으나 조기에 진단받아 적절한 처치를 하지 못하는 경우에 성인이 되었을 때 자궁내막질환이나 불임을 초래할 수 있다.

청소년기의 지나친 다이어트, 심한 운동, 과도한 정신적 스트레스, 체지방의 급격한 증가 혹은 감소 등은 무월경이나 월경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배란 장애의 흔한 원인 질환 중의 하나인 다낭성난포증후군의 경우 급격한 체중 증가는 배란 장애 정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이 시기에 풍진이나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맞아 미래의 임신 합병증이나 암질환에 대해 예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 가임기(20~45세) ; 건강한 모성에 건강한 아이

성관계를 시작했거나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이라면 산부인과를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성경험이 있는 여성의 경우 자궁경부암 검사를 필히 받아야 한다. 보통은 성관계 후 6개월이 지난 후 받으면 되고 이후에는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임신 전에는 태아 또는 신생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풍진, B형 간염, 매독, 에이즈 등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임신 중에는 태아의 발육 상태와 임산부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데 일반적으로 임신 초기인 4~8주에 처음 검사를 시행하고, 28주까지는 1개월에 1회, 28~36주에는 2주일에 1회, 임신 36주 이후에는 1주일에 1회씩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대한산부인과학회는 지속적으로 '여성 건강 수호를 위한 555캠페인'을 통해 임신과 출산을 앞둔 모든 여성들은 다음의 '임신·출산 시 지켜야 할 5계명'을 유의하라고 강조했다.

이 5계명은 ▲ 가임기 여성은 임신 전 검사를 통해 풍진에 대한 면역을 확인한다 ▲ 가임기 여성은 술, 담배를 삼가 한다 ▲ 35세 이상의 가임기 여성은 임신 전 고혈압, 당뇨 등의 내과적 질환여부를 확인한다 ▲ 임신 중 기형아 진단을 위한 검사를 꼭 받는다 ▲ 자연분만에 대한 자신감을 갖는다 등이다.

◇ 중년기(35~45세) ; 잠시 내 몸을 돌아봐야 할 때

중년기를 위협하는 대표적인 여성 질환으로는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등이 있다. 특히 자궁관련 질환으로 많은 여성들이 고통 받고 있는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매년 1회 이상 정기검진이 필요하다.

자궁경부암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자궁암이라고 말하는 암으로 자궁경부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이다.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과 건강한 성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최근에는 자궁경부암 백신이 보급되었으므로 전문의와 상의해 보는 것이 좋다.

자궁내막암은 자궁 안쪽에 위치한 내막에 악성종양이 발생한 경우다. 연령, 종족, 폐경 시기, 비만 여부, 분만 횟수, 당뇨병, 호르몬제 복용 여부 등이 영향을 미친다. 비정상적인 자궁출혈, 특히 폐경기 이후의 질 출혈, 골반 내 통증 등이 있을 시에는 일단 세심한 검사가 필요하다. 자각증세가 없을 수도 있으니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난소암은 국내 여성암 발생 중 8위를 차지하지만, 매우 치명적인 질환이다. 난소암은 불임여성과 출산 경험이 적은 여성에서 흔히 발생하고, 50대 중후반에서 주로 발병하고 5~10% 정도는 유전성이 있으므로, 가족 중에 난소암, 유방암 환자가 있다면 특히 주의해야 한다. 출산과 경구피임약 복용이 난소암의 예방법으로 잘 알려져 있다.

◇ 갱년기(46~65세) ; 폐경 전후, 신체·정서적 위안 필요

여성은 난소 기능이 소실되면서 폐경을 맞게 된다. 모든 여성이 겪는 필연적인 생리현상이나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의 결핍은 장기간에 걸쳐 신체적·정신적 질환의 원인이 되고, 이 시기 갱년기 장애를 겪는 원인이 된다.

최근에는 폐경을 맞은 여성들의 많은 숫자가 호르몬요법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간기능에 이상이 있거나 정맥 혈전증, 유방암 혹은 자궁내막암의 위험인자를 가진 여성에게서 사용하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꼭 산부인과 전문의에게 이 같은 사실을 말하고 지시에 따라야 한다.

갱년기에 흔히 겪는 갱년기 증상은 초기에는 얼굴이 화끈거리는 홍조가 가장 흔하게 나타나고 이 밖에 식은 땀, 불면증 등의 증상이 있으며 중기증상으로는 비뇨 생식계의 위축 증상으로 질 건조감, 성교통, 반복적인 세균성 감염과 빈뇨 등이 있다.

또 폐경기간이 한참 경과한 말기에는 장기적 후유증으로 골다공증, 심혈관 질환이나 뇌혈관 질환, 노인성 치매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갱년기 장애의 경우도 폐경 치료와 마찬가지로 호르몬요법을 주로 이용한다. 그 외 운동과 적절한 칼슘, 비타민의 섭취, 건강 식이요법의 선택, 금연 등이 중요한 치료법이다.

더욱이 이 시기에는 골밀도 검사를 통해 골다공증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폐경기를 거치면서 뼈를 구성하는 성분이 감소함에 따라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부러질 수 있다. 골다공증은 적절한 운동과 식이요법, 호르몬 대체요법을 통해 적극적으로 예방하는 것이 좋다.

◇ 노년기(66세 이상) ; 인생의 휴식기, 정기검진으로 보다 건강하게

인생의 휴식기이기도 하지만 많은 질병으로 고통스럽기도 한 시기다. 요실금, 골반장기 탈출증 등을 조심하는 것이 좋다.

요실금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긴장(기침, 재채기, 경주, 도약, 줄넘기 등) 활동을 하다 무의식적으로 소변이 나오는 긴장성 요실금과 소변을 누고 싶은 요의를 느끼나 화장실에 도착하기 전에 실례를 하는 경우인 절박성 요실금이 있다.

요실금의 치료를 위해서는 긴장성 혹은 절박성의 감별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며 일차적으로 골반저부 근육운동, 전기-자기장 신경자극요법 및 약물요법 등과 상태가 심한 경우 수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골반장기 탈출증은 노화로 인해 전체적으로 근육의 탄력이 떨어지고 골반 내 장기를 떠받치고 있던 골반저부의 기능소실로 골반장기가 탈출되는 증세다. 골반장기 탈출증에는 방광탈증, 자궁탈증, 직장류나 탈장이 있다.

이 경우 주로 배뇨장애, 배변장애, 골반 장기탈출로 생기는 기계적 불편과 통증 등을 겪을 수 있고 수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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