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총 5개 분과로 조명
‘오늘의 철학을 다시 생각한다(Rethinking Philosophy Today)’를 주제로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한국에서 오는 30일부터 8월 5일까지 서울대학교에서 개최되는 제22차 세계철학대회에서 다석 유영모와 씨알 함석헌의 사상이 연구 발표될 예정이다.유영모와 함석헌의 사상은 ‘철학과 비전’, ‘유영모와 함석헌의 철학’, ‘유영모의 철학: 생명과 종교’, ‘함석헌의 철학: 정치와 평화’, ‘함석헌의 철학: 역사와 현실’ 등 총 5개 분과로 나눠 8월 2일과 3일 집중 조명될 예정이다.
주요 강의로는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의 ‘함석헌의 나선형적 역사관의 동아시아 기독교 영향’, 김명수 경성대 교수의 ‘함석헌의 씨알과 예수의 하나님 나라 비유’, 이정배 감신대 교수의 ‘천부경을 통해서 본 동학과 다석의 기독교이해’, 박재순 씨알사상연구소장의 ‘동서 문화의 만남으로서 함석헌 철학’, 박노자 오슬로대 한국학 교수의 ‘함석헌과 민족주의’ 등이 마련된다.
유영모와 함석헌의 사상을 연구하는 재단법인 씨알에서는 “우리 사상의 흐름을 정리하고 맥을 잇는다는 측면과 유영모·함석헌의 독창성과 통합성을 널리 알린다는 측면에서 이번 발표는 여러 의미를 담을 수 있다”며 “이번 과정을 통해 후학들에게 이들에 대한 보다 깊은 관심과 연구발전의 계기를 만들어준다는 측면에서 특히 관심이 간다”고 밝혔다.
전세계 150여개국 철학자들이 참가하는 철학계 최고 권위의 행사인 세계철학대회는 5년마다 다양한 철학적 주제를 탐구하고 서로의 관점을 교환하는 사상가들의 축제다. 이번 서울 세계철학대회는 지난 1900년 프랑스 파리에서 1회 대회가 개최된 이후 미주와 유럽 이외 문화권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되며, 총 54개 분과 400여 세션을 통해 총 1784명이 자신의 논문을 발표한다. 주요 참가자로는 유럽 철학계를 대표하는 독일의 피터 슬로터다이크, 독일 현대철학을 대표하는 비토리오 회슬레, 영미 문학계를 대표하는 영국의 티모시 윌리엄슨, 심리철학계를 대표하는 미국의 수잔나 시겔 등이 있다. 세계철학대회와 함께 올 여름 한국에서는 오는 21일 제18차 세계언어학자대회, 오는 27일 제13차 세계여성철학자대회 등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