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대 인적자원 양성 위한 ‘하나 Kids of Asia’
최근 한국 사회는 다양한 방식의 국제결혼을 통해 한국인과 외국인이 결혼하는 ‘다문화가정’이 늘고 있다. 매년 전체 결혼의 10% 이상이 국제결혼이며, 이 추세가 유지되면 4년 후인 2012년 후에는 초등학교 입학생 10명 중 1명이 다문화가정 자녀가 된다. 그러나 현재 이들 중 상당수가 외국인 어머니의 미숙한 한국어로 인해 학습부진과 언어능력 부족, 정체성 혼란, 또래 집단에서의 차별과 따돌림 등을 당해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회장 김노보)가 하나금융그룹과 이러한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프로젝트명은 ‘하나 Kids of Asia-다문화 가정 자녀 대안 교육 프로젝트’.
세이브더칠드런은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사회적 소외와 차별의 문제를 넘어, 이중 언어능력과 이중 문화적 배경을 가진 건강한 사회구성원과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프로젝트는 하나금융그룹 지원으로 세이브더칠드런과 한국외대 베트남어학과, 주한 베트남유학생회가 동시에 진행한다.
‘하나 Kids of Asia’ 프로젝트 첫 지원대상은 결혼이민자 가정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베트남 다문화가정 자녀들이다. 1기로 수도권 거주 22명을 대상으로 지원사업을 펼치고, 이후 다문화가정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점차 지역과 대상을 확장시킨다는 방침이다.
‘하나 Kids of Asia’ 프로젝트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한국사회 문화와 언어를 일방적으로 배우기만 하던 기존 프로그램과 달리 아버지와 어머니 나라의 문화와 언어 교육을 함께 실시한다. 이들에게 어머니의 고국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고, 양국 문화와 언어를 익히고 그 차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해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건강한 문화적 정체성과 다중 언어능력을 지닌 건강한 사회구성원 및 글로벌 시대 훌륭한 인적자원으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세부사항으로는 결혼이민자 어머니 나라의 언어와 문화 교육, 한국어 능력 부족으로 인한 학습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한국어 및 일반 학습지도, 정체성 혼란 해소를 위한 다문화가정 문화통합 교육, 양국 문화 이해를 위한 다양한 문화체험, 심리·정서적 안정을 돕기 위한 상담지원, 어머니를 위한 자녀교육법 강의와 한국어 교육 등의 콘텐츠가 일대일 멘토 활동과 토요학교 운영 등으로 진행된다.
멘토 자원봉사자로는 한국외대 베트남어학과 학생들이 참여하며, 한국 유학중인 베트남 유학생회 소속 베트남 대학생들도 베트남 언어와 문화를 지원하기 위해 함께한다.
지난 28일 오후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사옥에서는 이를 위한 발대식이 개최되며 프로젝트가 공식 시작됐다. 김노보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하나금융그룹이 지원하는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올바른 정체성을 확립해 진정한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