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 나까지마 슈이치 목사(가운데)와 타츠히로 미네노 목사(좌측)가 권오성 목사와 회담을 갖고 있다. ⓒ 송경호 기자
일본 복음주의 목회자들이 일제강점기 한국교회에 대한 신사참배 요구에 대해 사죄했다. 또 내년 7월 개최되는 일본 기독교 선교 150주년 기념 총회에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축하 사절단으로 참석해 줄 것을 요청키도 했다.
방한 중인 일본복음동맹(JEA) 이사장 나까지마 슈이치 목사(오기쿠보영광교회 전임목사)와 전 이사장 타츠히로 미네노 목사(동경 요도바시교회) 등은 12일 오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권오성 목사)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신형 목사)를 연이어 방문,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오전 9시 반 먼저 NCCK를 방문, 권오성 목사와의 면담에서 권 총무로부터 NCCK 창립 이후 활동에 대해 소개받은 나까지마 목사는 먼저 “NCCK의 전후 활동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며 “일본 복음주의 교회가 그간 사회 문제에 무관심했던 것을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까지마 목사는 “신사참배 70주년을 맞아 당시 신사참배를 막지 못하고 한국교회를 고통스럽게 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참회한다”고 사죄의 뜻을 내비쳤다.
미네노 목사 역시 “오래 전부터 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오게 되어 죄송하다”며 “저희 교회가 속한 성결교단 역시 신사참배 문제로 150명이 검거당하고 8명이 순교하는 등 국가권력에 항거했던 유일한 교단이라 감개가 남다르다. 이에 대해 사죄 드린다”고 전했다.
이 같은 입장을 전달받은 권오성 목사는 일본 교회가 일본 정부당국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명확한 입장을 보여줄 것을 요청했다. 권 목사는 “일본교회에 늘 몇 가지 기대를 하고 있다”며 “특히 일본 정부 당국자들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한국교회의 신사참배 70주년과 맥을 같이하는 문제다. 일본 교회가 이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줬으면 하는 기대를 한다”고 전했다.
▲클립프톤 커크 패트릭 의장(좌측)과 한신교회 강용규 목사(가운데), 동북아시아지역협의회 회장 손달익 목사(서문교회, 우측)가 찬양을 부르고 있다. ⓒ 송경호 기자
일본 방문단은 이후 한기총을 방문에 다시 한 번 신사참배에 대한 사죄의 뜻을 내비치고 한국교회의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아울러 일본 방문단은 내년 일본선교 150주년을 앞두고 한국교회의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나까지마 목사는 현재 일본교회에 대해 “작고 힘이 없으며 목회자들은 고령화가 되어가는데도 젊은 헌신자들이 없다. 많은 교회가 무목(無牧)교회가 되어 가고 있다”며 “지금까지 일본교회가 서양선교사들의 도움에 의지했다면 이젠 아시아의 시대다. 일본교회 활성화를 위해 한국교회의 지원과 기도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방문단은 내년 7월 7일부터 9일까지 개최되는 ‘일본 개신교 선교 150주년 기념대회’에 한국 측에서 참석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특히 방문단은 “진보 성향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일본기독교교회협의회(NCCJ)는 80년 넘게 긴밀하게 협력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복음주의 진영의 실질적인 협력은 다소 부족했다”며 한기총과의 교류를 요청했다.
JEA는 일본의 복음주의 성향 기독교 최대 연합체다. 내년 7월 파시피코요코하마국립대홀에서 개최되는 ‘일본 개신교 선교 150주년 기념대회’를 진보 성향의 일본기독교교회협의회(NCCJ) 등과 함께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JEA 방문단은 13일 오전에는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김명혁 목사) 월례회에 참석, ‘150주년을 맞는 일본교회와 한국교회와의 협력과 그 방안’을 주제로 발표시간을 갖는다. 이날 월례회에는 김상복 목사(WEA 회장, 할렐루야교회), 강승삼 목사(KWMA 사무총장), 이윤재 목사(분당한신교회), 박범룡 목사(예장 합신 증경총회장),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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