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집짓기’ 해비타트, 경제위기 타개위한 특별건축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신빈곤층 위해 대도시 인근 소형주택 건축사업 돌입

경제위기로 서민들의 주택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사랑의 집짓기’ 사업을 펼치고 있는 해비타트(이사장 이순)가 이들을 위한 특별건축사업에 나섰다.

최근 ‘신빈곤층’이라 불리는 계층의 가정해체와 주거문제가 더욱 심화됨에 따라 해비타트는 대도시 인근에 소형주택 건축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한국해비타트 이창식 운영회장은 “아직도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 수가 전국 1300만 가구 중 16%에 달하는 2백만 가구에 달하고, 도심 재개발로 주거대책도 없이 거리로 밀려나는 가정들도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최근의 경제위기는 자립을 위해 열심히 일해 온 한계중산층마저 거리로 밀어내고 있다”고 걱정했다.

해비타트는 이번 사업을 위해 경기 시흥, 파주, 남양주, 하남 등 수도권과 전국 대도시 권역에서 건축부지를 물색 중이다. 전체 건축세대 규모는 추후 확정하며, 관심있는 기업과 개인 후원이 이어질 경우 규모는 확대된다.

해비타트가 지을 주택 규모는 그간 건축해 온 53㎡ 기준보다 작은 33㎡(10평, 방1·주방 겸 거실1, 욕실1)의 소규모 원룸형태의 주택을 많이 지어 가족해체의 위기에 있는 신빈곤층 가정이 작지만 안정된 보금자리에서 재기의 희망을 갖게 한다는 방침이다.

이 운영회장은 “주요 선진국들은 공공임대주택이 20-30%에 달하나 한국은 겨우 6%에 불과해 가정해체와 불안정 주거가정에 대한 대안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최근 경제위기로 저소득층 주거문제 악화가 심각해지고 있어 정부가 여러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사회구성원들의 후원과 협력으로 지을 수 있는 민간 비영리주택공급이 적극 확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비타트는 이와 별도로 올해 집짓기와 집고치기 사업도 예년에 비해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 1천번째 집을 헌정한 해비타트는 올해 총 310세대를 건축하기로 했는데, 이는 지난해 2배 규모다. 해비타트는 올해 전국 9개 지역에서 80세대를 신규 건축하고,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집고치기 사업을 230세대에 투입한다.

문의: 해비타트(02-2267-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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