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선교 위한 中韓발음성경 발간 앞둬

송경호 기자  khsong@chtoday.co.kr   |  

현지 사역자들에 큰 도움 될 것 기대

▲좌측부터 박윤서 집사(새소망제일교회), 채규주 장로(전 기독일보 사장), 공동위원장 정민철 목사(한국부흥사협의회 대표회장), 공동위원장 강대조 목사(중국선교인교회), 이상복 목사(서울역교회), 전세계 목사(권능교회), 박창근 장로(서울역교회). ⓒ 송경호 기자

▲좌측부터 박윤서 집사(새소망제일교회), 채규주 장로(전 기독일보 사장), 공동위원장 정민철 목사(한국부흥사협의회 대표회장), 공동위원장 강대조 목사(중국선교인교회), 이상복 목사(서울역교회), 전세계 목사(권능교회), 박창근 장로(서울역교회). ⓒ 송경호 기자

중국 내 한인 선교사들을 위한 최초의 중한(中韓)발음성경이 출간을 앞두고 있다. 사단법인 총회신학연구원 기획으로 중한발음성경편찬위원회(공동위원장 강대조 목사·정민철 목사)는 오는 5월 중국 현지 발간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공동위원장 강대조 목사(중국선교인교회·중국담당), 정민철 목사(한국부흥사협의회 대표회장·한국담당)와 성경 발간에 전폭적인 힘을 싣고 있는 채규주 장로(전 기독일보 사장, 태초교회), 후원자 역할을 감당하는 이상복 목사(총회 행복재단 대표, 서울역교회)는 최근 영등포구에 위치한 사무실에 모여 발간 진행상황을 검토했다. 준비위는 이날 피종진 목사(남서울중앙교회)와 차영배 박사(전 총신대 총장)를 감수로 위촉하고 모든 준비를 완료했다.

이 자리에는 이외에도 공동위원 전세계 목사(권능교회), 박창근 장로(서울역교회), 박윤서 집사(새소망제일교회), 주은하 집사(중국선교인교회), 김중제 집사(서울주안교회), 이육국 목사(미션월드대표, 충만교회), 신창순 목사(국제연합선교회), 이정규 목사(유니온신학대학원), 박차임 목사(풍성한교회) 등이 함께했다.

중한발음성경이란 중국어 성경구절 윗부분에 한글 발음을 병행 표기해 놓은 것을 말한다. 중국어를 못하더라도 원어 성경을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특히 중국 현지에서 선교를 하고 있지만 중국어에 능숙하지 못한 목회자들에게 도움을 주자는 데 취지가 있다.

현재 영문으로 발음이 표기된 성경이 있긴 하지만 영어에 미숙한 선교들에게는 쉽지 않다. 이번 발음성경은 중국에서 사역하던 강대조 목사가 언어에 어려움을 겪는 현지 선교사들을 보고 필요성을 느껴 계획하게 됐으며 채규주 장로와 정민철 목사, 이상복 목사 등의 도움으로 빛을 보게 됐다.

열정 넘치지만 언어 장애로 ‘반쪽 사역자’ 된 이들 위해

▲공동위원장 정민철 목사(한국부흥사협의회 대표회장·한국담당, 좌측)와 강대조 목사(중국선교인교회·중국담당, 우측)가 중한발음성경발간에 대한 포부를 나누고 있다. ⓒ 송경호

▲공동위원장 정민철 목사(한국부흥사협의회 대표회장·한국담당, 좌측)와 강대조 목사(중국선교인교회·중국담당, 우측)가 중한발음성경발간에 대한 포부를 나누고 있다. ⓒ 송경호

이 성경이 세상에 나오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강대조 목사는 한국에서 은사사역을 하던 중 어느 날 기도원 건물이 무너지는 사고를 당하게 되었으며, 이후 몇 년간의 필리핀 선교를 하다가 중국 현지 사역에 대한 사명을 품게 되었다.

강 목사가 중국에서 목도한 현지 선교사들의 사정은 생각보다 어려운 점이 많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애로사항은 무엇보다 언어였다. 선교에 대한 열정은 누구보다 넘쳐났지만 언어가 자유롭지 못한 현지 사역은 반쪽 사역자로 전락할 수밖에 없었다.

이를 보고 강 목사는 문득 한글로 발음을 표기한 성경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도무지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일일이 수기로 표기하려면 수 년이 걸릴 터였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중국 현지 선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성경발행 사역이 재정적으로도 유익할 리 만무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는 하나님의 강권하심이었다. 3개월간 이를 놓고 기도하던 강 목사는 어느 날 누워있던 도중 사지가 뒤틀리는 경험을 했다. 다급한 마음에 하나님께 사역을 시작하겠다고 고백하는 순간 다시 온몸이 온전해졌다.

저작권 등 문제로 우여곡절… 든든한 후원자 만나 마침내 ‘빛’

그렇게 시작된 성경 신구약 66권의 한국어 발음 표기는 꼬박 6년의 시간이 걸렸다. 강 목사는 “오직 성령의 감동으로 썼다”고 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제작을 앞두고 저작권 등의 문제로 제작업체가 이를 포기해 방치된 채 또 다시 5년이 흘렀다. 그리고 지난해 우여곡절 끝에 결국 든든한 후원자들을 만나게 된 것이다.

발음성경에서 사용하는 중국어는 중국에서 가장 전통이 깊은 남경성경을 대본으로 삼았으며 한국어는 킹제임스버전을 사용했다. 발음성경은 현재 중국 산둥성 위해시에서 주은아 씨를 비롯한 조선족 7명이 디지털화 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발간 소식을 들은 선교사들이 굉장한 관심과 지속적인 요청을 전해오고 있다.

한국담당 위원장을 맡아 성경 발간에 큰 역할을 감당한 정민철 목사는 한국에 머물고 있는 선교사들이 이를 통해 중국선교의 문을 더욱 확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정 목사는 발음성경이 단순히 선교사들만이 아니라 중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젊은 사역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나아가 중국 선교를 놓고 기도하는 신학생들을 지원하고 함께 훈련해, 보다 본격적인 중국선교의 길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한국부흥사협의회 현 대표회장이도 한 정 목사는 그동안 연합사역으로 맺은 풍부한 인맥을 통해 전폭적인 지원에 앞장섰으며 특히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목회자 중 한 명인 피종진 목사가 정 목사의 요청으로 선뜻 감수를 맡아 성경의 수준을 한층 높이는 데도 일조했다.

강 목사와 긴밀한 관계를 가져왔던 채규주 장로는 강 목사의 발간 준비 소식을 듣자마자 “지체하지 말고 당장 시작하자”며 일사천리로 진행해 발간에 결정적인 역할을 감당하며 총괄을 맡고 있다. 또 한국지도자대학 평생교육원 남영해 교수가 번역을 도와 성경의 완성도에 기여했다.

특히 사단법인 총회 행복재단을 운영하는 동시에 10년간 서울역에서 노숙자 사역을 해오던 이상복 목사는 성경 발간 소식을 듣고 진행 중인 사역으로 넉넉지 않은 가운데서도 물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 목사는 “16억 인구의 영혼 구원을 위해 최대한 돕고 싶다. 늘 중국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의) 채규주 장로 010-8729-0001
후원) 국민은행 406237-01-004470  예금주) 사단법인 총회신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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