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문연, 이승헌 대선사에게 공개토론 제안

김대원 기자  dwkim@chtoday.co.kr   |  

“SEED 프로그램 속에 무속, 미신, 종교성향 있다”

바른문화운동국민연합(사무총장 이기영)이 이승헌 대선사의 영향으로 창안된 SEED프로그램과 관련, “무속, 미신, 종교성향이 있다”며 11일 이승헌 대선사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해 관심을 모은다.

이는 이승헌 대선사가 설립한 국제뇌교육대학원대학교와 한국뇌과학연구원이 SEED프로그램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언론의 보도에 대해 10일 “미신 프로젝트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한편, ‘뇌교육의 날’에 대해서도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고 반박한 것에 따른 것이다. 바문연은 “이는 진실을 왜곡하기 위한 허위주장으로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바문연은 이승헌 대선사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하며 이와 관련한 7가지 내용의 공개질의를 던져 이승헌 대선사의 대답여부가 주목된다. 바문연은 공개질의에서 “홍익인간과 단군의 민족문화적 가치를 이용하여 사익을 추구하는 실태에 대해서도 무엇이 옳고 그른가를 공개토론을 통해 밝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음은 바문연의 공개토론 제안 전문.

이승헌 대선사가 설립한 국제뇌교육대학원대학교와 한국뇌과학연구원은 각각 국민일보가 3월16일자 신문에서 SEED프로그램에 무속적 요소가 있다고 지적한 보도에 대해 4월10일자로 반론을 제기하며 “미신 프로젝트가 아니다”라고 주장하였고, 바문연이 부산시가 뇌교육의 날을 지정한 것과 관련하여 국가차원의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한 보도자료에 대해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고 반박하고 있으나 이는 진실을 왜곡하기 위한 허위주장으로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다. 이승헌 대선사측의 반론 내용은 다음과 같다.

‘뇌교육의 날’ 지정, 적절한 절차 거쳐

본보는 지난달 16일 “부산시가 단월드(단학선원)와 선불교(단군민족종교)의 설립자인 이승헌 대선사의 영향으로 뇌교육의 날을 선포하는 과정에서 사설기관의 연구에만 의존했을 가능성에 대해 염려한다”는 바른문화운동국민연합(바문연)의 주장을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국뇌과학연구원은 “부산시는 적절한 검증절차를 거쳐 미국 뉴욕시와 함께 보조를 맞추어 ‘뇌교육의 날’을 지정하였던 것이다”며 바문연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연구원측은 SEED프로그램은 체조, 웃음, 음악, 명상 등을 활용한 교육프로그램으로 오랜 기간 과학적 연구를 거친 것으로 위험성이 전혀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승헌 이사장은 선불교의 설립자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SEED(뇌기반인성교육) 프로그램, 미신 프로젝트 아니다”

지난 3월16일자 ‘부산 교육청이 단월드(단학선원) 연계 기관인 국제뇌교육대학원대학교 등과 함께 시범운영 계획 중인 SEED프로그램은 풍수지리와 무속신앙 등 미신적 요소가 가미된 미신 프로젝트다’는 보도에 대해, 국제뇌교육대학원대학교는 “SEED는 체조, 웃음, 음악, 명상 등을 활용해 인성 함양에 도움을 주고자 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풍수지리나 무속 신앙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제뇌교육대학원대학교는 ‘일지 희망 편지’를 이메일로 발송하거나 교회 홈페이지 또는 거리 등에서 수강생을 모집하고 관련 서적을 판매한 적이 없었으며, 한때 전국 초중고와 공공장소에 단군상을 설치한 기관도 아니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뇌교육대학원대학교는 단월드와 선불교 산하 조직이 아니며, 기를 통해 온갖 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선전한 적이 없다고 밝혀 왔다.

일반인들은 기사 작성시 상대방의 주장이 옳든 옳지 않든 기사화 해야 한다는 특별수칙을 모르고 있어 반론보도가 마치 허위의 사실이 밝혀진 것처럼 오해가 될 여지가 있다. 이승헌과 홍익공동체는 언론사를 상대로 분쟁을 제기 할 것이 아니라 바문연과 공개토론을 하여 무엇이 옳은가 밝히기 바란다. 이에 바문연은 이승헌 대선사와 국제뇌교육대학원대학교, 한국뇌과학연구원에 다음과 같이 공개질의하며 공개토론을 공식적으로 제안한다.

1. 이승헌 대선사의 한국뇌과학연구원은 “‘뇌교육의 날’ 지정, 적절한 절차 거쳐”라고 항변하고 있으나 어떻게 검증을 하였는지 어떠한 검증절차가 있었는지 실체를 밝히기 바란다.

2. 이승헌 대선사의 한국뇌과학연구원은 ‘뇌교육의 날’에 대해 “미국 뉴욕시와 함께 보조를 맞추어 뇌교육의 날을 지정하였던 것”이라고 반박하였는데 외국에서 ‘이승헌의 날’ 혹은 ‘뇌교육의 날’이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 또 미국에서의 뇌교육 실태와 뇌교육의 허위와 과장에 대해서도 문제를 지적하는 자료들이 있어 공개토론을 통해 해명하기 바란다.

3. 이승헌 대선사의 한국뇌과학연구원은 바문연의 보도자료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였는데 어떤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인지 밝혀야 한다.

4. 이승헌 대선사의 국제뇌교육대학원대학교는 “SEED 프로그램 미신 프로젝트 아니다”라고 반론을 제기하고 있으나 SEED 프로그램 속에 무속, 미신, 종교성향이 있다.

5. 이승헌 대선사는 선불교의 설립자가 아니라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

6. 이승헌 대선사는 단학과 뇌호흡, 뇌파진동을 창시했다고 주장하는데 이 수련을 통해 병치함의 효과가 있다고 홍보하는 과정에서 공정거래위원회 보건소 등에서 형사고발과 경고를 당하기도 하였고 이승헌의 글씨에 신선한 ‘기’ 가 들어가 있다고 속여 판매하였고, 이승헌의 다른 ‘기’ 상품인 천금각과 스티커를 판매하기도 하였다. 뿐만 아니라 기체조, 명상, 단군상 등의 보편적 가치에 편승한 현수막을 걸어놓고 모인 회원들에게 생강가루와 밀가루를 섞어 만든 가짜 건강식품을 수련생들에게 속여 팔다가 이승헌 대선사와 단학선원(현재 단월드)간부들이 구속되는 등의 집단 사기행위가 있었다. 이후 피해자들이 당시의 2억 원의 부당이득금을 돌려줄 것을 요구하였지만 돌려줄 이유가 있느냐며 오히려 항변하는데 이것이 이승헌과 홍익공동체의 실체가 아닌가 묻는다.

7. 홍익인간과 단군의 민족문화적 가치를 이용하여 사익을 추구하는 실태에 대해서도 무엇이 옳고 그른가를 공개토론을 통해 밝혀야 한다.

이승헌은 더이상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2009년 4월 11일
바문연 사무총장 이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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