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설교 준비 잘하기②
◈제목 정하기=어린이 설교든 어른 설교든 제목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 논하는 제목이란 어른의 경우와는 다르다. 어린이들은 의외로 설교 제목에 민감하다. 따라서 어린이에게 식상한 인물이나, 어려운 신학적 용어, 단순한 지명 등을 제목으로 사용할 경우 요즘 어린이들에게 외면받을 수 있다. 아래는 성경에 등장하는 보편적 이름들과 주요 사건들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언어로 재해석, 제목을 결정한 예시문이다.
<구약에서>
▶아담과 하와=약속을 깬 부부(창세기 3장 13절)
▶노아의 방주=맨 처음 세상이 끝나던 날(창세기 7장 6절)
▶바벨탑=내 이름을 알리고 싶어(창세기 11장 4절)
▶요셉의 꿈=못말리는 꿈쟁이(창세기 37장 19절)
▶사울 왕=처음과 끝이 다른 사람(사무엘상 10장 22절)
▶여리고 성=찬양으로 이룬 기적(여호수아 6장 20절)
<신약에서>
▶베드로의 고백=홈런고백(마태복음 16장 16절)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사마리아 사람은 참 멋쟁이(누가복음 10장 25절~37절)
▶승천=이 세상 끝에 일어나는 일(마태복음 24장 3절)
▶부자와 나사로=지옥에 떨어지는 사람들(누가복음 16장 19절~31절)
▶예루살렘 입성=와! 임금님 행차시다(마태복음 21장 9절)
▶십자가=왜 가만히 계셨을까?(마태복음 27장 50절)
◈본문 결정하기=어린이 설교 본문은 어른 설교의 본문 선택과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먼저 알아야 한다. 어른들을 위한 설교는 주제설교, 본문설교, 강해설교로 나뉘어 설교자가 깊은 묵상과 기도 속에서 준비된다. 그러나 어린이 설교는 구원과 성장의 내용을 포함한 설교 구상으로 어른들의 그것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10분에서 15분 안에 승부(은혜를 받게 한다는 직설적 표현으로 구원의 확신과 믿음의 성장을 가져오는 결과)를 보려면 단순하면서도 이야기 중심 설교가 어린이들의 심령을 하나님 앞에 세우기에 좋다.
◈인물을 통해 메시지 전달하기=성경 속 인문들이 가진 특징을 찾아내 어린이들이 이를 자신의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이러한 설교는 쉽고 기억에도 오래남아 어린이들이 매우 좋아하는 설교 중 하나다. 아래는 예문.
▶믿음의 성장=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창세기 12장 1절)
▶꿈을 꾸자=꿈쟁이 요셉(창세기 37장 19절)
▶기도문 열기=얍복강가에서의 야곱의 기도(창세기 32장 24절~30절)
◈마음 문 열기=설교를 시작하기 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바로 아이들의 마음 문을 여는 것이다. 이는 긴 설명보다 간단한 예문을 통하는 편이 가장 이해가 빠를 것으로 판단된다. 다음 예문은 어린이은혜캠프 장면이다.
“두 팔을 쭉 펴고~~~”
“아니 뭐하는 거에요. 대~한민국이죠. 월드컵 축구 응원 안 해봤어요?”
“두 팔을 쭉 펴고~~~,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아! 좋아요.”
“여러분들 좌우를 한번 둘러보세요. 우와~엄청나게 많이 왔죠? 모두 예수님을 믿는 멋쟁이 친구들이에요. 월드컵 충구 응원하는 것보다 더 많이 왔어요. 우리는 왜 이곳에 올라왔을까요? 누가 우리를 이곳으로 올려 보냈을까요? 개회 예배에서 이걸 모르면 2박 3일 동안 놀다만 갈 수 있어요. 밥만 먹고 잠만 자고 구경만 하다가 갈 수 밖에 없어요. 그냥 갈래요? 축복 받고 갈래요? 두 손을 높이 들고 대답해보세요.”
“축복받고 갈래요~”(아이들 대답)
“어깨를 쭉 펴고 두 손을 가슴에 앉고 다짐하며 이렇게 따라합니다. 나는 놀러온 것이 아니다.”
“나는 놀러온 것이 아니다~”(아이들 대답)
이 어린이은혜캠프를 통해 그동안 수많은 어린이들이 예수님을 만났다. 단 1분도 기도하지 못하던 아이가 30분 1시간씩 기도하는 큰 은혜의 시간이었다. 설교를 정말 싫어하던 어린이가 이 캠프를 통해 설교의 맛을 알고는 TV 보는 것보다 설교 듣는 것이 더 좋다며 고백하기도 했다. 이 모든 기적의 출발이 바로 어린이들의 마음 문을 여는 것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다.
*이 글은 ‘어린이은혜캠프’ ‘블레싱캠프’ 등을 개최해 어린이들을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길러내고 있는 박연훈 목사의 책 「아이들도 좋은 설교를 원한다」(교회학교성장연구소)를 연재 형식으로 옮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