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기하성 ‘3개 교단’ 모두 회원으로 인정

송경호 기자  khsong@chtoday.co.kr   |  

“원만한 수습 기다렸지만…” 임원회서 만장일치 결의

▲한기총이 26일 임원회를 열고 기하성 행정보류에 대해 각각 별개의 교단으로 받아들일 것을 결의했다. ⓒ 송경호 기자

▲한기총이 26일 임원회를 열고 기하성 행정보류에 대해 각각 별개의 교단으로 받아들일 것을 결의했다. ⓒ 송경호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신형 목사, 이하 한기총)가 재분열의 아픔을 겪고 있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에 대해 ‘3개 교단’으로 갈라진 것으로 인정하고 각각 별개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한기총 사고교단실사위원회(위원장 윤종관 목사)는 26일 오전 11시 임원회에서 그동안의 조직 및 실사 결과를 보고하며 “기하성은 세 교단으로 분립한 것으로 보아 3개 교단 모두를 회원 교단으로 인정한다”고 했고 임원회는 이를 만장일치로 받아들였다.

세 교단 명칭은 각각 박성배 목사를 총회장으로 하는 ①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총회(약칭: 기하성), 조용목 목사를 대표총회장으로 하는 ②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통합)총회[약칭: 기하성(통합)], 이영훈 목사를 총회장으로 하는 ③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여의도순복음)총회[약칭: 기하성(여의도순복음교회)]로 했다. 박성배 목사측에 기하성 명칭을 인정한 것은 상표권 소송 결과에 따른 것으로 전해진다.

더불어 기하성에 대한 행정보류는 7월 1일부로 해제하여 3개 교단 모두에게 회원권을 부여키로 했으며 총회대의원 및 실행위원은 교회수를 실사하여 배정한 후 파송받아 자격을 부여키로 했다. 회비는 교회 수 실사 결과에 따라 다시 책정키로 결의했다.

실사위원회는 “원만하게 수습되기를 기다렸지만 분열의 상처가 더욱 깊어져가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본회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하성 모두가 연합사업에 동참하는 가운데 분열의 아픔을 치유하고 다시 하나되는 길을 모색케 하고자 한다”며 한 달간 교회수와 각 교단 주장의 객관성 여부를 조사해 다음 임원회에 보고키로 했다.

이에 대해 한 실행위원은 향후 타 교단의 비슷한 사례 발생 시 적용여부를 두고 신중함을 제기했으나 ‘관례’라는 점과 한 교단만 받아들일 경우의 형평성, 연합사업 정신으로 더 이상 지체할 수만 없다는 분위기가 조성돼 이 같이 결정했다.

윤종관 목사(예성)를 위원장으로 이석형 목사, 한영훈 목사, 하태초 장로, 최종설 장로로 구성된 실사위원회는 지난 19일 이영훈 목사측 부총회장 권경환 목사, 총무 최길학 목사, 박성배 목사측 총무 이삼영 목사, 부총무 이동훈 목사, 조용목 목사측 국내총회장 최성규 목사, 총무 조승렬 목사와 각각 면담을 가졌다.

허식 이대위원장 재심, 다시 한 달 연기

한편 허식 이대위원장 재심 문제는 차기 임원회로 연기됐다. 1차 5인조사위원회에 대한 공정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새롭게 구성된 7인의 재조사위원회는, 이날 “위원장 교체는 불가피하다”며 결과를 보고했다.

하지만 허 위원장은 이에 앞서 7명의 재조사 위원 중 2명이 이대위원장 교체 청원을 제기한 당사자들이 소속된 교단이라는 점을 들어, 1차 조사위와 마찬가지로 공정성 의혹을 제기해 기피신청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7인위원은 김재송 목사(예성), 한기채 목사(기성), 이강평 목사(그리스도교회협), 정인도 목사(기침), 최낙중 목사(예장 합정), 문원순 목사(통합), 강자현 장로(합동)이며 공정성 문제가 제기된 이들은 문원순 목사와 정인도 목사다.

이에 임원회는 오랜 논의 끝에 기피신청에 해당되는 두 명의 위원만을 제외한 나머지 5인이 다시 조사해 다음 임원회에 보고하도록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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