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김삼환 목사, 이하 NCCK) 시국대책위원회는 11일 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현 시국에 대한 기독교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용산 참사 관련 사과와 진상규명 △쌍용차 문제 원만한 해결 △충분한 논의와 합의를 통한 미디어 관련법 개정 등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김현호 신부(대한성공회, 대책위 서기)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권오성 목사(NCCK 총무), 전병호 목사(기독교대한복음교회), 최상석 신부(대한성공회), 나핵집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신복현 목사(기독교대한감리회)가 참석했다.
NCCK는 이날 발표한 입장 전문에서 먼저 “용산 참사는 임대를 통하여 생활을 하던 어려운 이웃들이 도심 재개발 과정에서 생존의 위협을 느끼고 생존권을 주장하는 과정에서 생명을 잃고, 부상을 당한 참사”라며 “더욱이 200일이 넘도록 희생자들의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비탄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쌍용차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 정부가 여러 방법으로 회사 회생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또 점거 농성 노동자들의 법적 처벌에 선처하는 조치를 취하여 노사 모두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미디어 관련법에 대해서는 “여야가 국회에서 다시 충분히 토론하고, 논의하고 합의하여 국민의 자유 신장과 민주주의 발전에 합당한 관련법을 새롭게 만들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NCCK는 최근 용산 참사, 쌍용차 사태, 미디어 법 문제 등에 대해 지난 7월 23일 실행위원회에서 시국대책위원회를 조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