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낙이 없기 전에 창조자를 기억하라
12:1 너는 청년의 때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가 가깝기 전에 너의 창조자를 기억하라
전도서 12장은 결론의 말씀이다. 전도자 솔로몬은 이제 청년들에게 향한다. 인생을 다 살고 모든 것을 다 경험한 솔로몬이 결론적으로 인생을 다 살고 경험해 보니 모든 것이 다 헛됨을 느꼈다. 11장 마지막 절을 보면 어릴 때와 청년의 때가 다 헛되다고 했다. 전도서는 지혜도, 쾌락도, 지식도, 행복도, 부귀도 인생에서는 모두 다 헛되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이 헛된 인생을 살아갈 때 지혜가 무엇인가? 솔로몬은 이 구절에서 그 결론을 내리고 있다.
“청년의 때,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에”. 곤고한 날은 어떤 날인가? 이어서 해설을 했다. ‘아무 낙이 없다’고 할 때를 말한다. 이는 노년의 때다.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가 가깝기 전에 너의 창조자를 기억하라”. 창조주를 기억하라고 말한다. 결국 지혜 중의 지혜, 가장 지혜롭게 인생을 사는 지혜가 무엇인지 알려준다. 하나님은 사람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가장 가치있고 허비하지 않고 또 후회하지 않고 인생을 살 수 있는지 알려주신다. 인생은 헛되기 때문에 힘이 다 빠지기 전에, 청년 때 창조자를 기억하라고 했다. 이는 우리를 창조한 창조주 하나님이시다.
이 세상 만물은 우연히 생긴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창조했다는 것보다 우연히 생겼다고 하는 것이 더 믿기 어렵다. 그렇지 않은가? 온 우주는 창조주가 있기 때문에 존재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긍휼로 창조주를 알게 됐다. 우리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알고,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렇게 은혜를 얻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근원이 되시고 우리를 지은바 되시는 창조주에게로 돌아와야 한다. 우리는 그분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다. 그분이 계시기 때문에, 그분이 우리를 지었기 때문에 우리는 존재하는 것 아닌가?
그러므로 그분에게로 향하는 것, 그분을 기억하는 것은 피조물로서 가장 지당하고 합당한 일이다. 성경은 우리가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가장 지혜로움을 알려준다. 우리가 이 땅에서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다. 결국 주님은 이 땅에 다시 오실 것이다. 그분이 하나님이시고 그분이 이 땅에 왕권을 가지고 임하실 것이다.
창조자를 경외하라고 한다. 우리에게 있어 가장 두려운 것은 무엇인가? 여러분은 무엇이 가장 두려운가? 전쟁? 기근? 질병? 죽음? 가장 두려운 것은 하나님이다. 그날 하나님 앞에 서는 것이다. 하나님께 버림받는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모른다고 하는 것이다. 사실 이보다 더 두려운 것이 있는가? 나는 이것이 가장 두렵다. 그러므로 피조물인 우리는 조물주인 하나님을 가장 기쁘게 하는 방식으로, 그분을 섬기는 방식으로 사는 것이 지혜로운 것이다. 세월을 다 놓치고 나이 들어서 낙을 잃고 아무 힘도 없게 되었을 때에서야 정신을 차리는 것은 지혜롭지 못하다.
이 자리에는 30대 성도들도 많이 있다. 나이를 많이 먹어서 다른 소망이 없을 때 교회를 열심히 다니고 기도를 많이 하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기력있는 청년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우리 교회도 수요 집회에는 청년부가 많이 나오지 않는다. 이 세상이 너무 좋기 때문이다. 가고 싶은 곳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기 때문이다. 이는 한 마디로 지혜가 없는 것이다. 전도서는 지혜의 사람이 인생을 다 산 다음 인생들에게 말해주는 것이다.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가 가깝기 전에 너의 창조자를 기억하라”.
2 빛과 달과 별들이 어둡기 전에, 비 뒤에 구름이 다시 일어나기 전에 그리하라
이 구절은 하나의 은유다. 이 구절부터는 노년에 대한 묘사들이 나온다. 팔레스타인의 우기는 겨울이고, 우기가 지나면 구름이 많이 일어나는 구름의 시기가 계속되는데, 이때는 구름에 가려져 해나 별, 달이 빛을 발하지 않고 어두워진다. 솔로몬은 이러한 겨울 날씨를 노년을 묘사하는 것으로 사용했다.
그래서 이런 노년이 되기 전, 어두워지기 전에 그리 하라고 했다. 즉 창조주를 기억하라는 것이다.
3 그런 날에는 집을 지키는 자들이 떨 것이며 힘 있는 자들이 구부러질 것이며 맷돌질 하는 자들이 적으므로 그칠 것이며 창들로 내어다 보는 자가 어두워질 것이며
“집을 지키는 자들이 떨 것이며”. 이는 은유적인 표현이다. 집을 지키는 자들은 누구인가? 대부분의 학자들은 이를 ‘손’이라고 생각한다. 나이를 먹으면 손이 떨린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고막 재생수술 같은 섬세한 수술을 하는 의사들은 나이가 50세가 넘으면 메스를 잡지 못한다. 손이 떨리기 때문이다. 47, 48세가 넘어가면 조금씩 어려워진다. 개중에는 집중력이 뛰어나 50세나 55세까지도 수술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들었지만, 그 이상 되면 할 수 없다. 60, 70세가 넘으면 글씨를 쓸 때도 떨린다. 글씨를 쓸 때 자동적으로 떨려서 필체가 흔들린다. 학자들 중에서는 이 ‘집을 지키는 자들’을 ‘갈비뼈와 허리’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
“힘 있는 자들이 구부러질 것이며”. 힘 있는 자들이란 ‘다리’를 말한다. 나이가 먹으면 다리가 구부러져서 O자형 다리가 된다.
“맷돌질 하는 자들이 적으므로 그칠 것이며”. 이는 ‘치아’를 말한다. 이가 빠지고 풍치가 오고 틀니를 하고 임플란트를 하게 된다.
“창들로 내어다 보는 자가 어두워질 것이며”. 이는 ‘눈’이 어두워지는 것을 말한다.
4 길거리 문들이 닫혀질 것이며 맷돌 소리가 적어질 것이며 새의 소리를 인하여 일어날 것이며 음악하는 여자들은 다 쇠하여질 것이며
“길거리 문들이 닫혀질 것이며”. 이는 ‘귀’의 둔화 현상을 말한다. 사람이 늙으면 귀도 어두워진다.
“맷돌 소리가 적어질 것이며”. 이는 3절에서 말한 것처럼 ‘치아’가 없어 음식을 먹기 어려운 것을 가리킨다.
“새의 소리를 인하여 일어날 것이며”. 나이가 먹으면 바스락 소리만 들어도 일어나게 된다. 작은 소리만 들어도 잠을 깰 만큼 깊은 잠을 못 자는 것이다.
“음악하는 여자들은 다 쇠하여질 것이며”. 음악하는 여자들은 ‘성대’를 말한다. 노인의 목소리는 쇠하게 된다. 나이가 먹으면 아름답고 우렁찬 소리가 허스키하게 변한다. 목소리가 크게 나지 않는다.
5 그런 자들은 높은 곳을 두려워할 것이며 길에서는 놀랄 것이며 살구나무가 꽃이 필 것이며 메뚜기도 짐이 될 것이며 원욕이 그치리니 이는 사람이 자기 영원한 집으로 돌아가고 조문자들이 거리로 왕래하게 됨이라
“그런 자들은 높은 곳을 두려워할 것이며 길에서는 놀랄 것이며”. 나이를 먹게 되면 자연적으로 고소공포증이 생긴다. 두려움이 많아진다. 길도 용감히 걸어다니지 못한다. 누군가에 부딪혀 넘어지고 뼈가 부러질까봐 조심조심 걸어 다닌다. 나이가 먹으면 뭐든 다 두려워진다. 늙은 사람들은 멀고 험한 길을 다니기도 힘들고 용기가 없다.
“살구나무가 꽃이 필 것이며”. 이는 노인의 ‘머리털’을 말한다. 살구나무가 꽃이 피면 하얗게 되듯 머리가 희게 되는 것을 가리킨다.
“메뚜기도 짐이 될 것이며”. 메뚜기처럼 팔딱거리고 다니는 가벼운 것도 무겁게 느껴진다.
“원욕이 그치리니”. 이는 ‘식욕’을 의미한다. 밥맛도 없어진다.
“이는 사람이 자기 영원한 집으로 돌아가고”. 점점 이렇게 되다가 결국 죽는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증상들이 다 죽음으로 가는 증상들이고, 결국 영원한 집으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조문자들이 거리로 왕래하게 됨이라”. 그리고는 문상하는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