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근 목사 전도서강해 34] 찌르는 채찍, 잘 박힌 못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하나님 말씀은 이러하다

▲ 유동근 목사(온누리선교교회).

▲ 유동근 목사(온누리선교교회).

6 은줄이 풀리고 금 그릇이 깨어지고 항아리가 샘 곁에서 깨어지고 바퀴가 우물 위에서 깨어지고

“은줄이 풀리고 금 그릇이 깨어지고”. 이는 땅 속에 들어가서 매장한 뒤 썩는 과정을 묘사했다. 파니 크로스비 여사가 지은 찬송가 중에도 ‘그날 은줄이 풀린다’는 대목이 있다. 어떤 사람은 은줄은 혀를, 금 그릇은 머리를 말한다고 했다. 또 어떤 사람은 은줄을 척추라고도 했다. 금 그릇은 대개 머리로 해석한다. 나는 은줄은 ‘척추’를 가리키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척추는 살았을 때 근육과 힘줄로 붙잡혀 은줄처럼 조밀하게 놓여 있다 땅 속에서 부패하게 되면 풀어진다. 금 그릇, 즉 두개골도 깨어진다.

“항아리가 샘 곁에서 깨어지고”. 이 항아리를 ‘몸’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심장’을 가리킨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바퀴가 우물 위에서 깨어지고”. 학자들은 이를 ‘호흡 기관의 마비’, ‘심장의 멈춤’이라 해석하기도 한다.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분명히 알지 못하지만 어쨌든 다 죽음을 묘사했다.

7 흙은 여전히 땅으로 돌아가고 신은 그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전에 기억하라

“흙은 여전히 땅으로 돌아가고”. 사람의 몸은 흙으로 되어 있기에 죽으면 흙으로 돌아간다. “신은 그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전에 기억하라”.

8 전도자가 가로되 헛되고 헛되도다 모든 것이 헛되도다

솔로몬은 살면서 인생 자체가 다 헛됨을 알았다. 해 아래서 수고하는 모든 것이 헛되다. 지식을 얻어도, 부귀를 얻어도, 쾌락을 얻어도, 모든 것이 헛되다고 했다. 그러므로 이런 날이 이르기 전, 죽어서 땅 속으로 들어가기 전에 창조주와의 관계를 잘 맺으라고 했다. 그것이 가장 지혜의 근본이다. 지혜롭게 인생을 살고 싶으면 그런 날이 이르기 전에 창조주와의 관계를 잘 가지라고 권하고 있다.

나는 25살 때 주님을 믿고 신앙 생활을 시작했다. 단지 예배당을 다닌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주님께 투신해서 생활한 것이 그 때부터다. 돌아보면 부끄러움도 많고 실패도 많지만 그래도 내가 혈기왕성한 대학생이었을 때 주님께 돌아왔다. 현재 내 자녀들보다도 젊을 때였다. 나는 그때 주님을 사랑했고 주님께 내 인생을 걸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만 27살 때 결혼했는데, 결혼식장에서 내 일생을 주님께 바치겠다고 선언했다. 결혼식장에 하객이 700명 넘게 모였는데, 그들을 향해 신랑이 손을 들고 선언을 했던 것이다. ‘나는 내 가정을 주님과 교회를 위해 바치겠습니다.’ 참석했던 그리스도인들은 다 ‘아멘’ 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나의 처갓집 식구들도 신랑의 돌발적인(?) 선언을 듣고 깜짝 놀랐다.

나는 주님께 감사드린다. 나의 젊은 시절을 부족할지라도 헛되게 낭비하지 않게 해 주셨기 때문이다. 다른 곳에 허비하지 않고 주님 안에서 세월을 보내게 해 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물론 더 잘 섬겼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불러주신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너무나 허물 많고 죄 많고 무익하고 쓸모없는 존재를 하나님이 불쌍하게 여겨 주셔서 하나님을 알도록, 찾도록, 따르고 섬기도록 구별해 주셨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 지금도 가장 두려운 것은 ‘혹 하나님 마음을 상하게 해드릴까’ 하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 충성되게 섬기는 증인으로 드러나지 못할까 두렵다. 이것이 나의 가장 중심에 있는 두려움이다.

여러분 가운데는 이미 청년 시절을 지낸 분들이 있다. 40대도 있고 50대도 있다. 7-80대 분들도 계신다. 그런데 내가 지금까지 세월을 지나면서 볼 때 나이는 문제가 아니었다. 지금부터라도 하루라도 주님을 위해 얼마나 잘 생활하는가에 달린 것 같다. 오늘 하루가 중요하다. 하루 하루가 보태져 1년이 되고 2년이 된다. 어제까지는 계산이 안 된다. 오늘 내가 어떻게 사느냐가 제일 중요하다.

그러므로 전도서의 마지막 장인 12장을 통해 우리 인생을 다시 한번 가다듬고 생각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를 깊이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기 바란다.

9 전도자가 지혜로움으로 여전히 백성에게 지식을 가르쳤고 또 묵상하고 궁구하여 잠언을 많이 지었으며

솔로몬은 지혜를 얻은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하나님께 얻은 지혜로 이스라엘을 직접 가르쳤다고 했다. 그는 왕이지만 교사였다. 그는 왕이지만 전도자였다. 오늘날로 말하면 목사였다. 그는 많이 가르쳤다. 많은 잠언을 지었다. 많은 것을 묵상하고 연구해서 많은 사람에게 유익을 주었다.

10 전도자가 힘써 아름다운 말을 구하였나니 기록한 것은 정직하여 진리의 말씀이니라

‘아름다운 말’은 즐거운 말, 은혜로운 말로도 번역된다. 솔로몬은 아름답고 은혜로운 말을 동원해 전도서를 썼다. 그리고 여기 기록된 말씀들이 정직하고 성실한 말이라고 한다. 본서가 인간의 공허와 탄식의 색채가 강할지라도 정경으로 받아들여진 것은 이렇듯 진실하고 정직하게 진리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11 지혜자의 말씀은 찌르는 채찍 같고 회중의 스승의 말씀은 잘 박힌 못 같으니 다 한 목자의 주신 바니라

“지혜자의 말씀은 찌르는 채찍 같고”. 자기가 많은 지혜를 얻어 사람들을 가르쳐 보니 모든 사람들이 다 이것을 좋아하지 않음을 알게 됐다. 진정한 지혜는 사람들을 아프게 하기에 찌르는 채찍 같다.

예전에는 가축을 어거할 때면 예리한 채찍을 사용했다. 그렇듯 지혜로운 말은 사람을 한 대 때리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지혜로운 사람들의 말은 들을 때 그렇게 달콤하게만 들리지 않는다. 귀에 즐겁게만 들리지도 않는다. 참된 지혜, 참된 하나님 말씀을 증거하는 사람들은 대적을 만나고 반대를 당하기도 한다. 사람들 기분을 맞춰주는 메시지를 전하면 반대를 당하지 않지만 참 지혜를 말하면 배척을 당하는 일이 많다.

“회중의 스승의 말씀은 잘 박힌 못 같으니”. 이는 말씀이 잘 받아들여지는 것을 의미한다. 어떤 사람들의 말은 그렇다. ‘회중의 스승’, 즉 하나님이 보내신 사도, 주의 종, 선지자들의 말씀은 듣고 그냥 흘러가지 않는다. 그저 부드럽게 흘러 지나가지 않는다. 못처럼 심중에 박힌다. 한 번 박히면 마음 속에서 움직이지 않는다. 그 말씀이 권위로 사람들에게 임하게 되기 때문이다. 나는 내 말씀 사역이 듣는 자들에게서 이렇게 되기를 간절히 사모한다.

여러분이 이전 20년 동안 신앙생활을 했는데도 들은 말이 별로 박힌 것 같지 않을 수 있다. 그런데 어떤 때 어떤 사람에게 듣게 되면, 때로는 아프기도 하고 찔리기도 하는데 박혔다 하면 빠지지 않는다. 그 말이 들어가서 마음 속에서 계속 요동하고 역사한다. 고린도후서 2장에서 바울은 이렇게 말했다. “이 사람에게는 사망으로 좇아 사망에 이르는 냄새요 저 사람에게는 생명으로 좇아 생명에 이르는 냄새라(16절)”. 어떤 사람은 사도 바울의 말을 듣고 사망에 이르고 어떤 사람은 생명에 이른다. 정말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이라면 그것은 구분하는 역사가 있다. 생명이든 사망이든 좌우간에 구분된다. 생명이든 사망이든 해야 하는데 아무런 결과를 주지 않는다면 그것은 지혜의 말씀이 아니다. 박힐 것도 없고 찌를 것도 없다. 하지만 이런 말씀은 반드시 두 가지 결과를 가져온다. 잘 박힌 못처럼 부동적이고 권위적이다.

“다 한 목자의 주신 바니라”. 한 목자란 하나님을 가리킨다. 하나님께서 찌르는 채찍같이 잘 박힌 못처럼 주신다. 지혜의 말씀은 진정 그렇다. 오늘 이 땅에 이러한 하나님 말씀의 사역자들이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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