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초 다시 임원회 열어 교체 여부 최종 결정키로
21일 오전 기독교연합회관에서 한기총 제20-09차 임원회가 개최된 가운데 관심을 모은 산하 이단대책위원장 교체 청원건은 9월 임원회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이날 임원회에서는 허식 위원장에 대한 재조사 결과를 놓고 임원들 사이에 뜨거운 설전이 벌어졌다. 직전 조사에서 허 위원장 없이 조사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허 위원장은 지난 4월 보고된 1차 조사가 불공정했다는 이유로 재조사를 청원했으며, 한기총은 이를 받아들여 지난 6월 새롭게 7인의 조사위원에게 재조사를 맡겼다. 그러나 2차 조사 이후 허 위원장은 조사위원 7인 중 2인이 교체 청원건을 제출한 사람과 같은 교단임을 들어 기피 신청했고, 한기총은 이 2인을 뺀 5인(김재송 목사, 한기채 목사, 이강평 목사, 최낙중 목사, 강자현 장로)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문제는 이 5인이 허 위원장을 출석시키지 않은 채 조사를 진행했던 것.
조사가 유효하다는 측은 “이미 조사를 수차례 진행했으므로 서류 조사만으로 완료했다”며, 무효라는 측은 “당사자 없이 조사한 것은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각각 팽팽히 맞서 해결점을 찾지 못했다.
그러자 사회자인 엄신형 대표회장이 중재안을 냈다.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에 실시하던 임원회를 다음 달인 9월에는 첫째주 금요일(4일)로 앞당겨 실시하고, 그 전에 미비한 조사를 완료해 교체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한 것. 임원회 전에 5인 조사위원회는 허 목사를 출석시킨 가운데 조사를 완료하기로 했다.
엄 대표회장은 “지방으로 영적대각성 집회를 다녀보면 다들 이단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연합기구인 한기총에서 (이대위원장) 문제를 더 끌 시간이 없다”며 “유임이든 교체든 인격적 문제이고 신상 문제인 만큼 최대한 은혜롭게 해결해 달라”고 조사위원회에 부탁했다.
이와 함께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기하성’ 명칭 사용문제는 한기총 법률고문단에 의뢰해 해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