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론이 휩쓸고 간 미얀마에 ‘굿피플 다리’ 생겼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유일 통로’ 다리 건립에 감사해 주민들이 다리 이름 헌사

▲미얀마 빠라와 마을에 건립된 ‘굿피플 다리’ 준공식 모습. ⓒ굿피플 제공

▲미얀마 빠라와 마을에 건립된 ‘굿피플 다리’ 준공식 모습. ⓒ굿피플 제공

지난해 사이클론 나르기스로 피해를 입은 미얀마 지역을 지속적으로 복구중인 굿피플에서 교육 및 사회기반시설 1단계 복구를 완료하고 지역 주민들을 초청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

굿피플은 미얀마 양곤 짜웃단구청과 지난해 9월 체결한 사업 합의서에 따라 11월부터 구립도서관과 빠라와 마을의 다리, 요아띳깔레 마을 초·중학교와 다목적 주민센터 등을 복구해 왔다.

특히 빠라와 마을의 다리 건립과 관련해서는 ‘참여형 개발협력사업’의 모범이 제시됐다. 주민들은 굿피플의 복구사업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50m 길이의 이 다리를 ‘굿피플 다리’로 명명했고, 7개월간의 공사 기간 동안 모금을 실시해 총 사업비 5만달러 중 절반을 모았다. 상판공사 때는 마을 남성들이 봉사단을 조직해 인부들과 함께 공사에 나서기도 했다.

이곳에 놓여있던 다리는 한 사람조차 건너기 힘든 대나무 다리였다. 지역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은 것은 물론, 나르기스가 오자마자 다리가 붕괴돼 버려 마을 전체가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8톤 무게의 차량도 건널 수 있는 튼튼한 다리가 세워져 외딴 지역이었던 빠라와 마을은 땅값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등 ‘굿피플 다리’는 이제 지역 주민들의 ‘삶의 버팀목’이 돼 가고 있다.

다리 준공식에서 쭈세야(Kyaw Zay Ya) 짜웃단구청장은 “사회기반시설 붕괴로 어려움을 겪던 지역사회를 위해 신속한 복구사업을 펼친 굿피플과 국제협력단에 진심어린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에 양오현 굿피플 회장은 “마을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큰 힘이 됐으며, 굿피플 다리를 통해 새로운 희망과 소통하는 미얀마가 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굿피플 방문단은 다리 준공식 이후 배로 2시간 거리인 요아띳깔레 마을 초·중학교 및 주민센터 준공식에 참석했다. 초·중학교는 반파된 학교를 철거하고 3개의 교실과 교무실, 급수시설 등을 갖춘 건물로 다시 지었으며, 기존 주민센터는 확대 개보수해 영·유아들을 위한 보육시설로 활용하도록 정비했다.

이번 재해복구 사업예산의 약 44%를 지원한 한국국제협력단(KOICA) 김진화 미얀마 사무소장은 학교 준공식에서 “요아띳깔레 마을 학교의 재건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 지역 인재 양성의 요람이 되기를 바라고, 이러한 노력으로 미얀마도 한국처럼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굿피플은 이후 짜웃단구 내 창와 마을에 완파된 학교 재건과 지역의 열악한 공중 보건환경 개선을 위한 보건소 개·보수, 약품과 의료집기 등을 지원하는 2단계 사업의 내년 초 착공을 위해 짜웃단구청 및 사회복지부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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