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1층에는 장공전시실… 도서관·행정실 등 들어서
한신대학교(총장 윤응진)가 숙원사업이던 본관 및 예배당 신축을 완료하고 25일 준공예식을 거행했다.
50여년 전인 지난 1958년 건립돼 노후화된 본관을 신축하기 위해 2002년부터 동문과 기장 총회를 중심으로 마스터플랜이 수립됐고, 같은 해 9월 총회에서 소속 전 교회가 예산의 1%를 7년간 의무적으로 헌금하기로 결의, 재원 조달의 기반을 다졌다. 이 모금을 통해 조성된 1백억여원을 토대로 신축이 완료됐다. 총 공사비는 120억여원이 소요됐다.
신축된 본관은 장공(長空) 김재준 목사(1901-1987)를 기념해 장공기념관으로 명명됐다. 본관은 약 2350평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강의실과 행정실, 도서관 등이 들어섰으며, 예배당은 약 550평에 지상 3층 규모로 55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지하 1층에는 장공전시실을 마련, 생전 유품과 글, 서적 등 기념 자료가 전시됐다.
예배당에는 학교 교훈인 ‘진리·자유·사랑’을 형상화한 박갑영 화백의 스테인드글라스(착색유리) 작품이 동쪽 면에 설치됐고, 노순애 권사(경동교회)의 기부금으로 10억여원 상당의 파이프오르간이 배치됐다. 강단 구성도 ‘한국적 예배공간’을 실현하기 위해 곳곳에 세심한 손길을 기울였다.
준공예배에서 윤응진 총장은 감사인사를 통해 “한신인과 기장인의 꿈이 드디어 이뤄졌다”며 “교회와 성도들의 헌신으로 가능했던 일”이라고 밝혔다. 설교한 서재일 기장 총회장은 “신축된 본관에서 한국과 세계를 이끌어 나갈 하나님의 일꾼이 자라나기를 바란다”고 축복했다. 이외에 나홍균 이사장, 양권석 성공회대 총장, 배태진 기장 총무 등이 인사·축사를 맡았다.
준공예배에 후 열린 개관기념식에서는 김윤규 신학대학원장 진행으로 윤 총장 등 주요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 테이프 커팅식이 진행됐다. 마지막 순서로는 타임캡슐(Time Capsule) 환송식이 열렸다. 타임캡슐에는 한신 69년의 역사와 건축 관련자료들이 내장됐으며, 50년 후인 2059년 개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