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근 목사 전도서강해 35·끝] 전도서의 결론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하나님을 경외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유동근 목사(온누리선교교회).

▲ 유동근 목사(온누리선교교회).

12 내 아들아 또 경계를 받으라 여러 책을 짓는 것은 끝이 없고 많이 공부하는 것은 몸을 피곤케 하느니라

“여러 책을 짓는 것은 끝이 없고”. 책을 너무 많이 쓰지 말라는 것이다. 박윤선 박사는 여기서 책은 하나님 말씀이 아니라 세상적인 책을 가리킨다고 했다. 그런 책들은 하나님 말씀과 달라서 아무리 많이 나와도 만족이 없고 끝이 없으며 연구자에게 피곤을 가져다 준다고 했다.

“많이 공부하는 것은 몸을 피곤케 하느니라”. 청년들은 이런 말을 들으면 굉장히 좋아할 것이다. 너무 많이 공부하지 말라. 세속적인 학문에 지나치게 몰두하지 말라는 것이다. 너무 파고들어 건강을 해치면 몸을 학대하는 것이고 이는 지혜롭지 못하다. 자녀들에게 너무 공부하라고 압력을 넣을 필요가 없다. 다 자기에게 맞게 적절하게 하면 된다.

내 아들은 명문대를 나오지 않았지만 후회가 없다. 주님을 정말 사랑하고 자기 맡은 일을 충성스럽게 섬기며 많은 방면에서 수고하며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봉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로 인해 하나님 아버지께 진심으로 경배드린다. 이 세상에 내가 태어나서 얻은 긍휼 중 가장 큰 것은 내 자녀들이 주 안에서 함께 한 하나님을 한 마음으로 섬기는 것이다. 나는 아이들에게 많은 공부를 시키지 않았으나, 이것이 내가 얻은 큰 긍휼이기에 늘 주님께 큰 감사를 드린다.

13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제 다 들었다. 솔로몬은 결론적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라고 이야기한다. 경외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가장 두려운 일은 하나님 앞에 서게 될 일이라고 앞에서 말한 바 있다. 그때 혹 우리가 충성되지 못한 자들로 나타날까, 부끄러운 자들로 나타날까 하는 것보다 두려운 것은 없다.

수많은 증인들 앞에서 주 예수 그리스도 앞에 설 것인데, 그때 가보니 가짜였다면 그것보다 두려운 일이 이 세상에 또 있겠는가? 10년, 20년, 30년을 그것 하나만 보고 가는데, 만일 결과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하며 식은땀이 난다. 이것은 심각한 일이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 납작 엎드려 불쌍히 여겨달라고 간구하면서 ‘주님 뜻에 맞게 가게 해주십시오’라는 기도가 입에서 끊이지 않는다.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그리고 명령을 지키라고 했다. 나는 며칠 동안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는 주님의 한 가지 계명을 지키려고 했다. 요즘 무슨 일이 있어 감사가 별로 나오지 않고 기쁨이 없었다. 주님께 기도했다. ‘항상 기뻐하라고 하셨는데 요즘 기쁨이 없었습니다. 범사에 감사하라고 했는데 감사하지 못했습니다.’ 어쨌든 감사를 해야 하는데 감사가 잘 안 나와도 ‘무조건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속에 기쁨이 별로 없지만 ‘다른 것은 모르지만 주님의 명령이니 기뻐합니다’ 라고 고백했다.

이렇게 명령을 지키는 것이다. 기쁠 것이 별로 없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다. 개인적인 건강 문제도 있고 교회의 재정 문제나 이런 저런 일들로 마음을 쓰다 보니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나는 주님의 말씀을 지키고 말씀대로 살려는 마음이 가득하다. 그렇게 되지 못할까봐 두렵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 본분이라는 말은 히브리어로는 ‘전부’라는 뜻이다. 이것이 사람의 전부이다. 이것만 하면 다 하는 것이다. 하나님 경외하면 다 하는 것이다. 하나님 명령 지키면 다 하는 것이다. 하나님 뜻대로 하면 다 하는 것이다. 하나님 뜻대로 사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럴 때에 더 우리에게 활력이 있고 기쁘고 좋은 것이다.

14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간에 심판하시리라

전도서의 마지막 구절은 하나님을 경외해야 할 이유를 말하고 있다. 명령을 지켜야 하는 이유를 말한다. 하나님은 여러분의 모든 행위, 은밀한 모든 일까지도 선악간에 심판하시기 때문에 심판을 앞에 두고 사는 여러분에게 그분을 경외하면서 사는 것이 인생에 가장 지혜로운 삶이라고 전도자는 결론맺고 있다.

우리가 행위를 조심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이 심판은 오늘날의 심판만이 아니라 그날, 즉 주님 앞에 서는 날에 당할 심판을 말한다. 그날에는 우리 속에 있던 모든 은밀했던 일까지 다 드러나 심판받기 때문에 여러분은 오늘 이 땅에서 생활하는 동안 하나님 앞에서 모든 것을 빛 가운데 행해야 한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않으면 우리는 정말 이 땅에서 후회하는 인생을 살게 된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항상 말씀을 사랑하고 주님을 사랑하며 하나님 뜻대로 살아가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삶임을 잊지 말기 바란다.

전도서 말씀을 통해서 볼 때 결론적으로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어떻게 살아야 인생을 가장 가치있게 사는 것인지를 우리에게 어떻게든 알려주시려는 하나님의 심정을 느끼게 된다. 여러분이 만일 20년만 일찍 이런 것을 배웠다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그런데 살구나무에 꽃이 필 나이에 듣게 됐더라도, 지금부터라도 정신을 차리고 긍휼을 얻기를 바란다.

주님이 여러분을 크게 축복하시기 바란다. 이런 말씀을 통해 여러분의 인생의 좌표가 설정되고 주님 앞에 어떻게 살 것인지를 다시금 깊이 결단하는 기회를 갖기 바란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전도서 말씀을 다 배웠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배우듯 배웠습니다. 하나님께서 전도자 솔로몬을 일으켜서 인생의 온갖 부귀 영화를 누리고 지혜를 얻게 하신 후에 기록하게 하신 말씀으로 귀하게 배웠습니다. 모든 것을 다 해본 사람이 살아보지 않은 젊은이들에게, 또 거기까지는 미처 체험하지 못한 우리들에게 지혜를 얻으라고 하나님이 가르쳐주시는 말씀으로 배웠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듣고도 듣지 못한 사람처럼 미련하게 인생을 낭비하지 않도록 말씀을 들은 모든 영혼을 축복해주시고, 말씀으로 유익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이 말씀들이 이 땅의 젊은이들, 많은 영혼들에게 전파돼 구원의 말씀이 되도록 축복해주시옵소서. 감사와 찬미 드리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했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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