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중앙장로교회, 포도나무교회에 협력사업팀 파송
호주의 한 대형교회와 개척교회간의 아름다운 동역이 시작됐다. 그 주인공은 바로 시드니중앙장로교회(담임 오성광 목사)와 포도나무장로교회(담임 손영배 목사).
지난 6월달 세븐힐 지역에서 창립예배를 드리고 교회를 개척한 손영배 목사에게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시드니중앙장로교회 당회에서 포도나무장로교회에 협력사역팀을 보내기로 결정한 것.
13가정 총 38명으로 구성된 협력사역팀은 2009년 8월 16일에서 2010년 2월 14일까지 6개월간 포도나무장로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며 교회의 지역사회의 정착과 부흥을 위해 온 전력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협력사역팀에 지원한 이들은 시드니중앙장로교회의 중직자들과 알짜 일꾼들이다.
구광모 장로는 “중앙장로교회의 부목사였던 손영배 목사가 포도나무교회를 개척하면서, 중앙장로교회 당회는 많은 고민을 했다”며 “오는 3년동안 재정적으로 지원하기로 약속했지만, 이것만으로는 개척교회가 뿌리를 내리고 든든히 서기에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이후 당회원들이 뜻을 모아 6개월 동안 협력사역팀을 보내기로 결정했고, 교인들로부터 지원을 받기 시작했다. 그 결과 교회의 알짜인 13가정이 협력사역팀에 지원했다.
구광모 장로는 “이번 협력이 시드니 한인교계에서 처음 시도되는 일이라 가슴이 흥분된다”며 “이번 협력이 잘 이루어진다면, 시드니 한인교계에 큰 교회와 개척교회 간의 새롭고 건강한 동역모델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며 자랑했다.
협력사역팀은 6개월 뒤 개인의 결정에 따라 교회를 다시 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들이 중앙장로교회에 돌아가기 위해서는 자신의 빈 자리는 꼭 채우고 가야 한다는 것이 협력사역팀의 불문율이다.
8월 23일 오전 11시 주일예배는 더욱 활기와 생기가 넘쳤다. 특별히 중앙장로교회 홍관표 원로목사가 포도나무교회를 격려하고자 방문한 것. 홍관표 목사는 주의 손이 함께한 초대교회인 안디옥교회에 대해 설교하며 “크리스천이라면 누구나 반드시 환란과 어려움을 경험한다. 하지만 이는 우리를 연단시키기 위함이며 진정한 성도는 믿음으로 승리한다”고 강조했다.
손영배 목사는 “이번 결정을 내려준 중앙장로교회와 교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힌 뒤, “개척교회에 사람은 황금과 같이 너무나 귀하다. 전도를 통해 사람이 와도 목회자 부부만 있는 것을 보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은데, 함께 하는 성도들이 있어 너무나 든든하고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