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웃은 김삼환 목사, “피말리는 접전이었다”

송경호 기자  khsong@chtoday.co.kr   |  

특새 첫날 성도들에게 WCC 유치 소식 전해

▲김삼환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김삼환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세계교회협의회 차기 총회의 한국 유치 소식이 알려진 1일, 김삼환 목사는 활짝 미소를 지으며 하루를 시작했다. 때마침 이날은 명성교회의 9월 특별새벽기도회 첫날이었다. 강단에 오른 김삼환 목사는 유치 성사 소식을 함께 기도해준 성도들에게 알리며 “나라와 민족과 세계를 짊어질 힘과 능력을 달라”고 기도했다.

이날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만 해도 적잖게 가슴을 졸였을 그였다. 낙관했던 총무 선거에서 뜻밖의 고배를 들었던 만큼 그와 관계자들은 어느 때보다도 간절하게 기도하며 결과를 기다렸다. 김삼환 목사는 이를 “피를 말리는 결승전이었다”고 표현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이 특별한 은혜로 도와주셔서 특새를 시작하는 날 이렇게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며 “모든 언론에 보도되고 전세계인들이 관심을 가질 만큼 큰 뉴스”라고 말했다.

김삼환 목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WCC의 중요 관심인 정의 평화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데 있어서 한국의 WCC 개최는 의미가 깊다”며 “북한의 인권 문제, 남북한 화해·통일 촉진, 한반도 비핵화와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역사적 총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원교단뿐 아니라 한국 천주교계,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 등의 지원이 크게 작용했다고 강조한 그는 “뛰어난 국제회의시설과 IT 강국의 인프라, 정국의 적극적 지원 등을 바탕으로 모든 교파가 협력한 점이 성공 요인”이라며 “2013년 총회는 한국의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남북한 긴장완화에 대한 세계적 여론을 지원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김삼환 목사는 WCC 총회유치위원장으로서 그간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았었다. 그는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무총리께서 이 사안을 잘 알고 있으며 서울시장과 장관들, 뿐만 아니라 대통령께서도 지대한 관심을 갖고 협조해주셨다”며 “가톨릭과 성공회, 그리스정교회 등 모든 세계 교회들이 한국 유치를 위해 힘이 되어주셨다”고 했다.

총회 유치에는 장소의 편리성, WCC 회원 교단 간 협력, 세계적인 이슈 등이 고려됐다. 한국은 분단상황으로 인해 평화문제에 대한 세계의 관심, 정부의 협조와 많은 교단들의 협력, 교회의 성장과 영성, 재정적인 여건 등 모든 역량에서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김삼환 목사는 WCC가 ‘용공단체’ 논란을 겪으며 한국에서 교단 분열의 원인이 됐었던 만큼, 이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는 데에도 많은 노력을 쏟았다. 김 목사는 “지난 논쟁은 40년 전의 이야기다. 이제 우리도 충분히 성숙되었다고 생각한다”며 “WCC는 한국의 민주화 운동과 북한 지원에 가장 큰 힘이 되어왔고 세계 곳곳에 고난을 당하는 이들과 함께해왔다. 한국이 어려움을 딛고 일어섰으니 이제는 봉사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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