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면 먹어가며 아낀 1천만원 쾌척한 목사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전주 예수병원 발전기금으로 쾌척

▲ 김민철 병원장(왼쪽)이 양경안 목사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예수병원 제공

▲ 김민철 병원장(왼쪽)이 양경안 목사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예수병원 제공

전주의 한 목사가 1500원짜리 자장면을 먹어가며 모은 1천만원을 전주 예수병원(병원장 김민철) 발전기금으로 쾌척했다.

전주 중앙시장에 위치한 사랑의빛교회 양경안 목사는 8일 예수병원을 찾아 김민철 병원장에게 발전기금 1천만원을 전달했다.

다리가 불편함에도 자가용도 없을 정도로 검소하게 생활중인 양 목사는 “이번에 드리는 후원금은 눈물과 기도로 마련한 돈”이라며 “사람들은 5천원짜리 음식은 먹어야 한다고 얘기하지만, 지금도 1500원짜리 자장면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양 목사는 교실을 고쳐서 만든 교회를 운영하며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

김 병원장이 양 목사의 건강을 염려하자 양 목사는 “저 개인보다는 이곳 예수병원이 더 중요하다”며 “여유가 있다면 또 후원금을 낼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주님의 희생없는 구원이 있을 수 있겠는가”라며 “정부와 기업의 후원이 전무한 예수병원을 위해 우리 모두 기도해야 하고, 우리 모두의 헌신과 사랑을 모아 예수병원 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역설했다.

양 목사는 지난 1979년, 그의 아내는 2004년 각각 예수병원에서 암 수술을 받은 인연이 있다. 그는 당시 예수병원 암환자후원회에서 받은 도움을 잊지 못한다고 한다. 그는 “우리가 예수병원에서 받기만 할 수 없다”며 교인 수가 많지 않아 재정적으로 넉넉한 형편이 아닌데도 지난 2007년 1천만원을 후원한 데 이어 이번에 또 후원을 했고, 매달 5만원씩 예수병원 암환자후원회에 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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