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광장 및 광교 일대에서
장기기증의 날인 9월 9일을 맞아 서울 청계광장 및 광교 다리에서는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 페스티벌이 개최됐다.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 계속된 페스티벌은 장기기증의 날 국가기념일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재단법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관용) 주최, 보건복지가족부와 서울특별시 등의 후원으로 열렸다.
9월 둘째주일을 장기기증 주간으로 기념하고 있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지난해부터 한 사람의 뇌사 장기기증이 최대 9명의 생명을 구(求)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9월 9일을 장기기증의 날로 지정했다.
기념식에서 축사한 박관용 이사장은 “9일 장기기증의 날 제정을 통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장기기증의 날이 확실하게 각인돼 모든 국민들이 장기기증에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故 신행식 님 등 5인의 각막기증인 유가족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고, 삼정KPMG그룹과 한화리조트에서는 장기기증 서약서를 운동본부 측에 전달했다.
기념식에 이어 청계광장 곳곳에서는 장기기증의 날 지정을 위한 서명 캠페인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장기기증 등록 캠페인, 조혈모세포(골수) 등록을 위한 채혈 등이 실시됐다.
기업들도 힘을 보탰다. MetLife 코엑스지점에서는 사랑의기부보험 홍보관을 운영했고, 아웃도어브랜드 NEPA에서는 사랑의 바자회를 통해 70% 할인 행사를 실시했다. 강서 여성자원봉사단에서는 사랑의 주먹밥 행사를, 동아제약에서는 장기기증 등록자들을 대상으로 가그린 1개 무료 증정, 스타벅스에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2천원에 판매했다. 여기서 나온 모든 수익금은 만성신부전 환자들의 종합 휴양시설인 제주 라파의 집에 전달된다.
이밖에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혈압과 체지방, 골밀도 검사 등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했고, 전세계 장기기증 포스터 전시, 풍선아트 등의 부대행사가 개최됐다. 무대에서는 SBS <스타킹>에 출연해 화제가 됐던 한빛예술단 빛소리중창단과 김지호 군, 서울 메트로 팝스오케스트라, 뮤직 퍼포먼스 그룹 ‘예끼’ 등의 공연이 이어졌다. 주요 지하철역에서도 장기기증 등록 캠페인이 벌어졌으며,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야구경기 관중들에게도 장기기증 홍보활동을 벌였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현재 우리나라는 인구노령화와 만성질환자 증가로 장기이식이 필요한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이식을 기다리다 중도에 생을 달리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다”며 “정부는 그동안 인도적 차원에서 행하는 장기이식을 장려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관계법령을 지속 정비하는 등 장기기증과 이식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