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봉 교수 압도적 우세 불구 판가름 못해… 오는 14일 재투표
고신대학교의 총장 선출이 또 1표 차이로 무산됐다. 총장후보로 오른 신학과 이환봉 교수와 전광식 교수가 2차례 투표에도 판가름을 하지 못해 오는 9월 14일(월)로 총장 선출이 또 연기되었다.
고신대학교의 학교법인 고려학원(이사장 김국호 장로)은 9월 7일(월)오후1시 재단 회의실에서 이사장 김국호 장로를 비롯한 11명의 이사들이 모인 가운데 제 58-3회 제12차 임시이사회를 열고 총장 선출 등의 안건을 다루었다.
이날 재단이사들은 지난 8월 28일(금) 10시 재단 회의실에서 가진 총장 선출에서 3명의 후보 중 김성수 총장을 제외한 2명의 후보를 두고 4차 투표시까지 투표를 했음에도 총장을 선출하지 못해 이날은 모두 꼭 총장을 선임한다는 부담을 안고 투표에 임했다.
이사들은 다른 안건들을 먼저 다루려 하다 그래도 총장선출로 모인 이사회이니만큼 총장 선임을 먼저 하자는 의견이 많아 오후 1시 30분 총장후보인 이환봉 교수와 전광식 교수를 대상으로 1차 투표에 들어갔다.
재단이사 11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1차 투표 결과는 이환봉 교수 7표, 전광식 교수 4표로 총장 당선 득표 8표에 1표가 부족해 2차 투표에 들어갔다. 총장 당선은 투표자의 2/3인 8표를 얻어야 한다.
이어진 2차 투표에서도 이환봉 교수 7표, 전광식 교수 4표로 동일한 표가 나와 불발됐다. 참석 이사들이 표들이 전혀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 추가 투표는 의미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향후 총장 선출을 연기해서 할지에 대한 표결해 찬성 7표, 반대 4표로 총장 선출을 연기하여 재투표하기로 결의하고, 오는 9월 14일(월) 오후 3시 재단회의실에서 총장 선출을 다시 하기로 결의하였다.
이어 이사회에서는 교원인사건 등의 현안 문제를 다루고, 의무부총장 선임의 건을 현 고신대 복음병원장인 조성래교수를 의무부총장으로 겸임하는 것으로 결의하는 한편, 외국인 교원 신규임용건과 의과대학 김신동 교수와 최경현 교수의 8월 31일 정년퇴직을 허락하였다.
금번 총장선출에 교단 총회장의 총장 선출 개입에 대한 문제가 교단 내에 화두로 떠올랐다. 이는 총장 선출에 있어 현 총장인 김성수 총장을 고의적으로 떨어뜨리기 위해 교단 총회장이 재단이사회에 2번의 공문을 발송하여 이사들을 종용하여 공명선거를 방해했다는 것이다.
이에 독립적인 재단이사들의 고유 업무 영역과 독립성에 대해 외압에 의한 업무방해에 대한 논란이 교단 안팎으로 끊이지 않고 있다.
허난세 편집위원 hurnans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