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학 직무대행 “재선거 외엔 선택의 여지 없다”

송경호 기자  khsong@chtoday.co.kr   |  

평신도지도자대회서 12월 재선거 협력 호소

▲14일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린 감리교회 정상화를 위한 평신도단체 연합기도회에서 이규학 감독회장 직무대행이 가슴을 치며 기도하고 있다. ⓒ 송경호 기자

▲14일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린 감리교회 정상화를 위한 평신도단체 연합기도회에서 이규학 감독회장 직무대행이 가슴을 치며 기도하고 있다. ⓒ 송경호 기자

“응급환자를 치료할 때는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을 택해야 합니다”

12월 29일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재선거 실시라는 ‘先 선거 後 개혁’의 결정을 내렸던 이규학 감독회장 직무대행이 다시 한 번 이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다.

14일 오후 3시 정동제일교회에서는 전국교회에서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감리교회 정상화를 위한 평신도 단체 연합기도회가 개최됐다.

격려의 말을 전한 이 직무대행은 “많은 이들이 입법총회를 열고 재선거를 하자고 하지만 제28차 총회가 구성된 이후 지난 몇 달간 갈등이 하나도 해소되지 않았다”며 “어느 누구도 책임지려 하지 않았다. 총회에서 혼란과 난동을 제어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직무대행은 “연회감독들이 ‘그래도 총회를 한번 열어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있어 총회실행부위원회를 열었는데, 이조차 ‘직무대행이 총실위를 열 수 있는 권한이 있느냐’는 논란이 나와 간담회로 마쳤다”며 “연회감독님들이 결국 모두 서명을 하고 직무대행에 권한을 위임키로 하고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감독회의에서의 이 같은 결정에 ‘재선거를 강행할 경우 소송을 내겠다’거나 ‘개혁총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지속되는 것에 대해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제게 주어진 권한은 감독회장 선거를 하는 것밖에 없다. 이게 제일 빠르고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감리교가 지난 124년 역사 속에 아무런 문제없이 여기까지 오지 않았다. 역사의 고비마다 분파와 대립이 여러 차례 있었지만 하나님의 역사로 분열을 극복할 수 있었다”며 “다 내려놓고 상한 마음으로 무릎 꿇자”고 요청했다.

평신도단체연합 “금년 안에 재선거 반드시 이행돼야”

한편 임성이 장로(여선교회 전국연합회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도회에선 이 직무대행의 인사에 이어 송기영 장로(장로회전국연합회 회장)의 기도회 취지와 인사, 이학성 목사(만리현교회 담임)의 말씀, 최광혁 장로(장로회 서울연회 총무)의 통성기도 인도 등이 이어졌다.

이들은 “세상의 빛이 되고 본이 되어야 할 교회가 갈등과 파쟁의 싸움이 된 것은 어떠한 법과 제도의 잘못에 앞서서 바로 우리 자신들의 죄악 때문이라 생각한다”며 “하나님의 의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내세웠고 교회의 질서보다는 파당과 편가름을 앞세워 갈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감리교회를 향한 우리의 입장’을 통해 ▲감리교회를 정상화하기 위해 <교리와장정>을 존중하고 법과 원칙을 지키며 감리교인의 한 사람으로서 의무와 책임을 바르게 이행한다 ▲감독회장 재선거는 합의를 중시하여 금년 안에 반드시 이행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제28회 총회가 개최됨으로써 화합과 부흥의 새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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