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은 우리 아이도 춤추게 할 수 있다

전선주 기자  crosslove01@nate.com   |  

“도가니로 은을, 풀무로 금을, 창찬으로 사람을 시련하느니라”(잠27:21)
칭찬은 놀라운 힘이 있습니다. 그러나 칭찬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듣는 이가 춤을 출 수도 있고, 오히려 칭찬 때문에 부담이나 불편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특히 아이들은 부모의 평가에 매우 민감하기에 부모의 칭찬이 아이의 자존감과 성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다면 어떤 칭찬이 아이를 건강하게 할까요?


먼저는 상황과 때에 맞는 적절한 칭찬이 필요합니다. 사사로운 일이라도 아이의 긍정적인 면을 놓치지 말고 칭찬해야 합니다. 그러면 아이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성장합니다. 훈육이 필요한 상황에서조차 칭찬하거나, 입으로만 칭찬하거나, 칭찬을 남용하거나, 칭찬에 일관성이 없거나, 불필요하게 두둔해서는 안됩니다. 무턱대고 “넌 최고야”, “아주 잘했어”라고 칭찬하면, 아이가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없습니다. 꼭 필요할 때 적절히 칭찬해야 합니다. 칭찬에도 부모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칭찬은 구체적으로 해야 합니다. 성격과 인격보다는 아이의 노력과 노력을 통한 성취를 칭찬해야 합니다. 상황과 상관없이 “넌 착해”, “넌 마음이 넓어” 등의 칭찬을 하면 아이는 칭찬을 받아도 자신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여 기분이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항상 착해야 한다는 착한 아이 콤플렉스에 걸려 압박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자신의 불편하거나 부정적인 감정이 드러나는 것을 억압해 내면에 쌓아둘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이의 노력을 인정한다는 표현을 하고, 기쁨과 놀람을 자세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부모의 칭찬이 단지 입에 발린 이야기가 아닌 장점을 개발하는 조언으로 여깁니다.

▶바람직함= 네 편지는 내게 큰 기쁨을 주었어.
아이의 생각= 내가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할 수 있구나.
바람직하지 않음= 넌 탁월한 작가야.
▶바람직함=네 시는 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었어.
아이의 생각= 내가 시를 쓸 수 있다니 기쁘다.
바람직하지 않음= 넌 참 훌륭한 시인이다.

또 결과가 아닌 과정을 칭찬해야 합니다. 아이가 반에서 1등을 했을 때 부모는 1등 자체에 대해 기뻐하기보다 1등을 위한 과정을 기뻐해야 합니다. 과정을 칭찬해야 열심히 할 동기를 얻게 됩니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칭찬하되, 현재 상태를 넘지 않아야 합니다. 아이가 최선을 다 했지만 1등을 못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5등을 했더라도 “5등을 하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한 것에 엄마는 너무 기쁘다”고 해야지 “다음에도 이렇게 열심히 하면 1등을 할 수 있을 거야”라고 하면 아이는 부담스럽고 끝도 없는 부모의 기준에 지칠 수 있습니다. 또 최선을 다했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를 구별해야 합니다.


칭찬을 할 때 부모의 느낌을 표현해야 합니다. 부모가 아이를 평가하는 것 같은 칭찬은 좋지 않습니다. “참 잘했구나.” 와 같은 평가식의 칭찬은 아이에게 부모의 좋은 평가를 받도록 요구하는 압박감과 불안감을 주게 됩니다. 아이가 부모의 평가를 인식하고 행동하는 일을 습관화 하면 아이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을 잃게 됩니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부모의 느낌을 표현하고 행동의 결과나 과정을 말해주면 됩니다. 예를 들면, 설거지를 한 아이에게는 “참 착하다.” 라는 말보다 “설거지를 깨끗하게 잘했구나. 엄마를 대신해서 집안일을 도와주니 엄마가 너무 기쁘다.” 라고 말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는 칭찬을 통해 자라날 수 있습니다. 칭찬을 자주 들으면 아이는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꾸중을 많이 들으면 자신감이 없어지고 부정적인 아이가 됩니다. 부모의 칭찬과 꾸중은 아이의 일생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입니다. 부모는 아이가 훌륭하게 자랄 것임을 믿고 칭찬을 통해 아이가 부모의 믿음대로 자라날 수 있도록 인도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칭찬하고, 과정을 칭찬하고, 부모의 느낌을 말하면서 칭찬하면 아이는 바르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부모는 아이를 지혜롭게 칭찬하여 아이가 열매가 풍성한 커다란 나무로 자라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참고문헌: 부모와 아이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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