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문화공동체, 세상 속에 ‘희망’ 전하다

이미경 기자  mklee@chtoday.co.kr   |  

창작판소리극 <닭들의 꿈, 날다>

▲창작판소리극

▲창작판소리극

오는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열리는 창작판소리극 <닭들의 꿈, 날다>. 판소리극이라는 독특한 형식을 취하는 이 공연은 양계장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닭 꼬비와 꼬끼를 통해 꿈을 품고 이를 이뤄가는 것의 소중함을 말한다.

크리스천문화공동체인 문화행동 바람에서 제작한 이 공연은 불신자들이 관람해도 무방하다. 가족의 가치와 꿈의 소중함, 우리 민족의 오랜 숙제인 이산가족의 애틋한 사연 등을 담아 관람 후 온 가족이 함께 이에 대해 얘기하면서 자연스럽게 세대 간 대화의 장을 열 수도 있다.

어찌 보면 식상할 수 있는 주제를 창작판소리를 통해 새롭게 조명해 신선하다. 판소리에 접근하기 힘들게 만든 낯선 어휘대신 익숙한 현대어를 사용하고, 다양한 배역이 등장해 극적 표현을 강화하는 동시에 ‘아카펠라’ 등으로 다채로운 ‘소리’의 형태를 들려준다.

더불어 지나치게 화려한 시각요소는 지양하면서 판소리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소리’에 집중해, 창작품이 범하기 쉬운 원 장르에 대한 훼손을 최소화하고 있다.

CCM가수 조수아 씨의 남편이기도 한 판소리꾼 최용석 씨와 <나무야 바람이 불면> 등 교회와 세상에 꾸준히 좋은 작품을 선보여 온 김수형 감독을 비롯해 독실한 크리스천들이 작품제작에 함께했다.

문화행동 바람측은 “이번 작품을 통해 꿈, 소망, 희생 등의 기독교적 가치를 전하는 데 힘을 쏟았다”면서 “이러한 시도는 지금까지 CCM을 비롯한 대부분의 기독문화콘텐츠가 교회 내에서만 유통됐다는 비판에 반해, 더욱 다양한 기독문화의 표현을 가능케 함으로써 기독문화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런 다양한 시도들은 문화계에서 일하는 수많은 기독인들에게 ‘기독교적’ 작품에서 일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소명에 충실할 수 있음을 제시하게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더불어 이같은 작품들은 개신교에 대한 비판이 어느 때보다 거세지는 요즈음, 세상과 교류할 수 있는 좋은 문화적 모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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