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혁 칼럼] 존경하는 김준곤 목사님의 삶을 회고하며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이 글은 김명혁 목사님께서 지난 2005년 5월 2일 김준곤 목사님과 관련해 본지에 기고하신 칼럼입니다. 김준곤 목사님의 소천을 애도하는 뜻에서 다시 게재합니다. -편집자 주

오직 피 묻은 십자가의 복음을 전파하시기 위해서 한평생 살아오신 김준곤 목사님! 목사님을 인하여 하나님께 감사를 돌린다. 60년대 민족의 수난 속에서 학원전도를 시작하여 수많은 젊은 청년들이 주님께 돌아왔으며, 그들과 함께 민족복음화의 환상을 꿈꾸고 헌신하셨다. 또한 지금까지 한국교회의 부흥 발전과 연합을 위해서 혼신을 다해 오셨다.

김준곤 목사님에게 깊은 존경과 사랑을 표하며 그 분과 함께 사역했던 일들을 감사한 마음으로 더듬어 본다.

1980년도 합동교단이 두 개 세 개로 갈라질 때 “합동추진위원회”를 만들어 합동을 추진하는 일을 했는데, 어려운 그 때 김준곤 목사님이 앞장을 서셨고 박윤선 목사님과 필자가 함께 그 일을 추진했었다.

1980년 9월 12일부터 15일까지 여의도광장 등에서 ‘나는 찾았네’란 주제로 <80 세계복음화 대성회>가 개최되었는데 김준곤 목사님이 준비위원장을 맡아 탁월한 지도력으로 전도대회를 준비하고 진행했으며, 10만 선교사 파송에 대한 놀라운 메시지를 전했다.

필자는 그 때 전도대회에 참석하며 주강사로 와서 메시지를 전한 독일 튜빙겐 대학교의 피터 바이어하우스 박사의 통역을 맡았다. 바이어하우스 박사는 “엑스폴로 74대회 때보다 더 놀라운 모임이다. 한 지도자의 역량이 얼마나 중요한가, 진실로 지도자의 역량이 없다면 이렇게 많은 사람의 영혼을 주님께 인도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1981년부터 지금까지 김준곤 목사님은 한국복음주의협의회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필자를 많이 격려해 주시고 도와주셨다. 1981년부터 85년까지 부회장으로, 1988년부터 89년까지 회장으로, 1990년부터 현재까지 자문위원으로 계시면서 한국복음주의협의회 운동을 적극적으로 지도해 주셨다.

1984년 6월 6일부터 9일까지는 ‘세계교회기도성회’가 영락교회와 뚝섬에서 개최되어 70여 개국에서 제임스 오르 박사등 저명한 기독교 지도자들이 다수 참석했는데, 그때 김준곤 목사님이 준비위원장을 맡아 기도성회를 준비하고 진행했으며 필자는 진행의 실무를 맡은 일이 있었다. 목사님은 기도와 금식의 사람으로 조용한 가운데 국내외에 큰 영향력을 끼쳤다.

필자가 합동신학교의 책임을 맡고 있을 때 김준곤 목사님을 학교의 이사님으로 모시고 신학교의 행정과 발전에 대해 지도와 격려를 받은 일도 있었는데, 그 일을 전후하여 한국대학생선교회 출신들이 다수 합동신학교에 와서 공부를 하고 목회 및 선교사역에 헌신하게 되었다.

최근 몇 년 동안에는 북한 동포들의 어려운 식량난을 돕기 위해 대학생선교회를 중심으로 ‘염소보내기운동’을 적극 전개하여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고 계신다.

지난 25여년간 이 부족한 사람이 한국교회를 섬겨오는 동안 김준곤 목사님께서 많이 격려해주시고 지도해주시고 사랑해주시고 도와주신 일들을 뒤돌아보니 김 목사님에 대한 존경과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다시 품게 된다. 다시 한번 감사 드리며 목사님의 남은 생애를 하나님께서 크게 축복하시고 아름답고 빛나게 하시기를 기원한다.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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