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요청 건의안 제출하고 공청회도 계획
한기총이 초·중·고 역사교과서 내 기독교 관련 서술의 형평성과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개정교과서의 역사부분 수정요청 건의안’을 정부와 국회 등에 제출하고 이와 관련한 공청회를 개최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신형 목사, 이하 한기총)는 10월 8일(목) 오전 9시 30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개정교육과정 역사부분 수정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역사교과서 집필지침 변경을 위한 토론을 갖는다.
한국교회역사바로알리기운동본부(본부장 이용규 목사)와 한국교회사학회(회장 임희국 교수)가 공동주관하고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회장 박성철 장로)와 대한민국국회조찬기도회(회장 김영진 장로) 그리고 한국기독교학회(회장 최종진 교수)가 공동후원하는 이번 공청회는 박명수 교수(서울신대)가 ‘역사교과서에 나타난 기독교 서술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을 제목으로 주제발표한 후 고병철 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가 ‘종교학적인 측면에서’, 안종철 교수(인하대)가 ‘한국사적인 측면에서’, 이은선 교수(안양대)가 ‘기독교역사적인 측면에서’, 박재정 선생(경신고)이 ‘현장교사의 입장에서’ 각각 논찬한다.
박명수 교수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역사교과서가 불교, 유교, 천주교와 천도교는 항목을 설정하고 자료를 제시하며 그 역사와 유래 그리고 영향을 설명하고 있는 데 비해 기독교에 대해서는 단 한 항목도 배정하고 있지 않으며 보충학습이나 이에 대한 심화학습도 기독교에 대한 설명이 없다”며 “심지어는 부록으로 나온 중·고등학교 연표에도 기독교에 대한 항목은 한 항목도 없어 역사교과서에서 기독교는 철저하게 배제되어 있는 상황”이라 말했다.
이어 “종교인구로는 불교에 이어 두번째로 많고 종교집회소로는 불교의 3배에 이르는 전국적인 종교인 기독교에 대해 역사교과서가 단 한 항목도 할애되어 있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심지어 초등학교 5학년 2학기 종교부문에는 마을제사라는 항목으로 무려 6쪽에 걸쳐 각종 무속종교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데 비해 기독교는 천주교와 함께 단 반쪽으로 설명하는 데 그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기총은 지난해 한국교회사학회와 함께 금성출판사의 <한국 근현대사>가 기독교를 지나치게 왜곡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교육과학기술부 등에 진정을 해 결국 해당 내용을 수정하는 성과를 올린 바 있다. 올해에도 한기총은 지난 4월 한국교회역사바로알리기운동본부를 설치하여 교과부와 청와대 그리고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등에 <개정교과서의 역사부분 수정요청 건의안>을 제출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