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국영사관 앞에서 열고 후진타오주석에게 편지 전달
중국내 탈북자들의 북송금지 촉구를 요구하는 시위집회가 지난9월24일 낮 12시, 부산 해운대구 우2동에 있는 중국영사관 앞에서, 북한자유를 위한 KCC(대표 임창호 고신대교수)와 기독교사회책임(대표 서경석 목사), 탈북자교회인 장대현교회(담임 임창호목사) 성도들, 고신대학교 북한동포사랑 동아리(대표 허준영)학생들, 등 약 7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중국내 탈북자 북송금지를 촉구하는 시위집회를 갖고, 중국영사관을 방문하여 후진타오주석에게 보내는 편지의 전달식을 가졌다.
중국 내에 방황하고 있는 탈북자 수는 어림잡아 16만에서 20만에 이른다고 한다. 그러나 중국정부는 북한과의 동맹관계를 고려하여, 이들을 난민으로 인정하지 않고 불법입국자들로 간주하여 공안들을 동원하여 단속하여 일년에 5천명 가까이 북한으로 강제 송환시키고 있다. 매일 130명 이상씩 강제 북송되는 셈이다.
북한 김정일정권은 이러한 탈북자들을 수용하기 위하여 함경북도 전거리에 전거리교화소를 새로 건립하여 강제북송된 탈북자들을 수감시키고 있다. 전거리교화소에서 탈출한 탈북자들의 말에 의하면 전거리수용소는 북한에서 가장 무시무시한 곳으로 매일 시체더미가 실려 나가고 있으며, 그들을 묻을 곳이 없어서 구덩이에 수백구씩 매몰하거나 매일 소각장에서 시체를 태우고 있으며, 타고남은 탈북자들의 뼈를 쌓아둔 곳은 산더미를 형성하고 있다고 증언하고 있다.
금번집회는 중국이 1982년9월24일 국제난민협정(Refugee Convention)에 가입한 날을 택하여 열린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10개국에서 동시에 열리는 집회 중 하나였다. 수잔숄티여사(2008년 서울국제평화상 수상자)가 대표로 있는 세계의 50개 인권단체의 연합체인 북한인권연대(NKFC)가 주관한 금번집회는 미국의 주요 6개 도시(워싱턴DC,뉴욕,로스엔젤레스,휴스턴,샌프란시스코,시카고)를 중심으로, 영국, 캐나다, 프랑스, 호주, 네덜란드, 벨기에, 폴란드, 일본, 그리고 한국의 서울과 부산에서 동시에 열렸다.
중국이 서명한 국제난민협정에 의하면 난민을 그들의 본국으로 강제추방하지 못하도록 되어있다. 그럼에도 중국은 해마다 탈북자들을 검거하여 북송시키고 있으며, 한국으로 직접 출국하지도 못하도록 방해하고 있으며, 국제인권단체들의 북송금지 촉구를 ‘내정간섭’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후진타오주석에게 보내는 서신에는, 중국이 국제적으로 존경받는 지도력을 발휘하려면 인권문제를 중요하게 여겨 협정한 국제 난민협정서약서를 성실하게 준수해 줄 것, 탈북자들을 난민으로 인정하여 제3국으로 무사히 출국할 수 있도록 협력할 것, 특히 한국으로 가기를 원하는 탈북자들의 출국수속에 협력해 줄 것 등이 명시되어 있다.
북한자유를 위한 KCC 대표인 임창호교수(고신대)는 정부의 자국민 인권에 대한 미온한 태도에 대해서도 강하게 질타하였다.
임교수는 “현재 정부는 8만여명에 이르는 6.25전쟁 당시 납북된 국민들의 생사확인 문제와 아직 북한에 생존해 있는 500여명의 국군포로와 6.25전쟁 이후 피납된 300여명의 국민들에 대하여 북한 김정일정권을 향해 생사 확인요청도 못하고 있다”고 강하게 말했다.
이어 임교수는 “ 자국민들을 송환해 달라는 말도 제대로 못하고 있으며, 대한민국헌법(3조) 상 대한민국 국민으로 간주되는 20만에 가까운 탈북자들이 중국내에서 처참하게 생활하거나 강제북송되고 있는데도, 한국정부는 중국정부를 향해서 아무 말도 못하고 있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한편 북한자유를 위한 KCC의 대표 임창호고신대교수는 2006년부터 2007년까지 전국 6대도시를 돌며 교회를 중심으로 탈북자들과 북한동포를 위한 통곡기도회를 가졌으며, 2007년에는 부산 다대포에 탈북자들을 위한 장대현교회를 설립하여 그들을 돌보고 있다.
허난세 편집위원 hurnans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