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알사상 7기 강좌 특강
재단법인 씨알(이사장 김원호)에서는 지난달 16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진행 중인 제7기 씨알사상 강좌에서 오는 20일과 27일 이정우 철학아카데미 원장의 특강 ‘씨알사상과 현대사상’을 서울 장충동 우리함께빌딩 5층에서 진행한다.
이 원장은 서양철학을 전공했으나, ‘강단 철학’에 한계를 느끼고 대학 문을 나와 거리의 철학자로 지내본 적이 있는 ‘괴짜’다. 이 원장은 함석헌의 사상을 벤야민과 들뢰르, 지젝 등과 비교하며 “오늘날의 찬바람 부는 현실을 어떻게 이해하고, 앞으로 어떤 희망을 말할 것인지” 이야기한다. 오는 20일에는 ‘역사에 있어서의 진보’, 27일에는 ‘잠재성의 존재론과 씨알사상’을 각각 강의한다.
이정우 원장은 함석헌에 대해 “타자, 소수자, 민중과 함께한 20세기 한국의 대표적 사상가”로 꼽고, “함석헌의 생명 사상, 주체 개념, 민중의 윤리학은 내 고민과 많은 부분에서 만나며, 다른 철학자들에게 결여된 영혼과 생명을 갖춘 훌륭한 사상가”라고 밝혔다.
이들이 소개하는 한국의 고유사상 ‘씨알’은 지난 2008년 8월 서울대에서 개최된 세계철학대회와 2009년 7월 목포대에서 개최된 한일철학포럼에서 “인류의 위기를 극복할 생명·평화 사상”으로 주목받았다. 씨알 사상은 유영모와 함석헌을 모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