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태 진상과 그 교훈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   |  

[한국교회언론회 논평]

지난 3월 26일 서해상에서 일어난 ‘천안함’ 사태의 진위가 밝혀졌다. 민·군 조사단은 20일 그동안의 자료를 근거로, 사고 경위를 분석하여 발표하였는데, ‘천안함이 북한 잠수함의 중어뢰 공격에 의해 두 동강이 나서 침몰한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린 것이다.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다. 남한에서는 그렇게도 북한을 돕고, 민족 공동체로 살아가기를 원하고 있지만, 북한은 틈만 나면 한국의 안보를 위협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깨기 위하여 혈안이 되어 있으니, 과연 저들이 한 핏줄을 가진 민족이라고 말해도 되는지 의심케 한다.

그동안 정부와 국민들은 북한에 의한 소행으로 심증을 가지고 있었으나, 결정적 증거(smoking gun)가 부족했었다. 그러다가 최근 15일에 결정적인 자료가 채취되었다. 그동안 발견된 것은 잘린 선체에서 나온 파편과, 공산권에서만 쓰는 화약 성분을 찾아내었고, 어뢰의 추진동력부를 확보하였다. 또 북한에서만 사용하는 글자체를 찾아내는 등의 결과물을 통하여, 북한의 행위임을 밝혀 낸 것이다.

이 조사 과정에서 국제적 전문가들의 참여가 있었고, 이들이 완전하게 의견의 일치를 보았는데, 북한이 이를 인정하지 못한다하여 ‘검열단’을 보내겠다는 말은 어린애들의 무모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이제 북한 소행으로 밝혀진 이상 우리 국가와 국민들은 대북한에 관한 분명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 정부는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대북한 대응 태세를 갖춰야 한다. 이를 국제사회에 알려, 협조를 받아 내는 일을 시급히 해야 한다. 대북한의 제재도 일정기간 행해야 한다.

정치권은 이 문제를 자기들에게 유리하도록, 어설프게 정치적·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 국가의 안위와 안보는 정치보다 앞선다. 그리고 국익은 정당의 이익보다 앞선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국민들도 북한이 어떤 집단인가를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겉으로는 평화를 말하지만 속으로는 언제든지 그 평화의 명분을 전술에 이용하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동안 무분별한 친북행위와 낙관적 대북관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를, 현실에서 직시해야 한다.

올 해로 6·25 동란 60주년을 맞고 있다. 동족상잔의 전쟁을 일으켰던 그 때의 북한은 지금도 결코 변하지 않고 있다. 이때에 우리는 하나 되고 일치된 마음으로 우리 안보와 평화를 지키는 노력을 함께 해야 한다.

천안함 사태를 통해 북한은 내부적으로 승리감에 빠졌다는 소식도 있었다. 이러한 때를 맞이하여, 우리는 안보의식을 더욱 높여, 그들이 노리는 남남분열과 무력 조장으로, 헛된 적화통일의 망상이 깨지도록 만들어야 한다.

‘자유’나 ‘평화’는 공짜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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