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미화드라마는 비판해서도 안 된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SBS <인생은 아름다워> 게시판, 동성애 반대여론 통제

키스신에 이어 ‘백허그’까지 등장하는 등 구체적인 동성애 묘사로 건전한 시청자들의 우려와 질타를 받고 있는 김수현 작가의 SBS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 게시판의 동성애 반대글이 일방적으로 삭제당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제보에 따르면 한 시청자는 동성애 미화와 확산에 대한 우려를 담은 글과 동성애는 치유가 가능하다며 본지에도 여러 차례 소개된 바 있는 이요나 목사(서울갈보리채플)의 동성애 탈출기를 소개하는 글 등 2건을 SBS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 게시판에 올렸다. 그러나 며칠 후 확인해 보니 이 글들은 삭제 처리가 돼 있었고, 이 시청자는 더 이상 글을 올리지 못하도록 조치돼 있었다.

▲몇주 전 &lsquo;손떨림&rsquo; 장면만 방영된 문제의 &lsquo;키스신&rsquo; 장면. 지난 3월 한 인터뷰에서 작가인 김수현 씨는 드라마 에 대해 &ldquo;요즘 너무 자극적인 드라마가 많아 나라도 조금 다른 걸 쓰고 싶었다&rdquo;며 &ldquo;나 같은 사람은 불쾌한 느낌 때문에 요즘&nbsp;TV에서 드라마를 보기가 힘든데 이게 정상이라고 생각된다&rdquo;고 말했다.&nbsp;ⓒSBS 방송 캡처

▲몇주 전 ‘손떨림’ 장면만 방영된 문제의 ‘키스신’ 장면. 지난 3월 한 인터뷰에서 작가인 김수현 씨는 드라마 에 대해 “요즘 너무 자극적인 드라마가 많아 나라도 조금 다른 걸 쓰고 싶었다”며 “나 같은 사람은 불쾌한 느낌 때문에 요즘 TV에서 드라마를 보기가 힘든데 이게 정상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SBS 방송 캡처

황당한 일을 겪은 이 시청자는 SBS 측에 전화를 걸어 “도배글도 아니고 불건전 게시물도 아닌데 어떤 이유로 이렇게 처리됐는지 궁금하다”며 게시판 담당자를 바꿔줄 것을 요구했지만, 전화를 받은 SBS 직원은 담당자를 절대 바꿔줄 수 없다는 말을 되풀이하면서 의견만 전달해 주겠다고 했다.

이 시청자는 “정당한 이유로 처리했다면 담당자가 당당히 설명해 달라”고 재차 요구했지만 끝내 담당자는 나타나지 않았고, 한참 후 SBS 측에서 전화가 와 다시 글을 올릴 수 있도록 조치했다는 답변을 해 왔다. 해당 게시판에는 이러한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청자는 “SBS가 동성애 미화를 우려하는 내용에 대해 삭제를 처리하면서까지 여론을 조장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작정하고 동성애 미화와 옹호를 일삼는 SBS의 숨겨진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고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사실을 접한 시민단체 동성애허용법안반대국민연합은 SBS 시청거부 운동 및 광고 안내기 운동에 돌입했다.

SBS는 지난해에도 기독교 근본 교리를 부정한 <신의 길 인간의 길> 4부작으로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대대적인 항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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