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60주년이 누구보다 특별한 한국컴패션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전쟁고아 돌보기 위해 설립해… 이제는 당당한 후원국

▲지난 1961년 한국에 8번째 찾은 컴패션 설립자 스완슨 목사가 한국 전통의상을 입은 채 고아들과 함께한 모습. ⓒ컴패션 제공

▲지난 1961년 한국에 8번째 찾은 컴패션 설립자 스완슨 목사가 한국 전통의상을 입은 채 고아들과 함께한 모습. ⓒ컴패션 제공

한국의 전쟁고아를 돕기 위해 설립된 컴패션이 6·25 전쟁 60주년을 맞아 그 발자취를 회고했다.

국제 어린이양육기구 컴패션은 에버렛 스완슨 목사가 설립했다. 그는 지난 1951년 10월 미군 부대에 설교하기 위해 전쟁이 한창이던 한국을 찾았다. 그는 거리에 넘쳐나던 전쟁고아들의 참담한 생활을 목격했고, 이듬해 다시 한국을 방문해 고아원을 세워 깡통을 들고 다니며 구걸하는 거지 소년들을 돌보겠다고 결심했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 시애틀 교회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참상이 찍힌 영상들을 보여주며 도움을 호소했고, 성금이 모아지는 대로 한국에 보내 고아원 증설에 사용했다. 그리고 1953년, 컴패션은 정식으로 출범한다.

전쟁이 끝난 1954년부터는 개인·가족·교회 단위로 매달 한국의 고아들을 정기적으로 후원할 수 있도록 일대일 결연을 맺었다. 이 방식이 오늘날까지 이어진 컴패션만의 후원법이다.

1960년부터는 ‘Warm(Winter aid relief Money)’ 프로젝트를 매년 실시하며 가을마다 어린이들에게 옷과 선물을 보냈다. 이는 현재까지 ‘크리스마스 및 생일 선물금 보내기’ 행사로 이어지고 있다.

10주년인 1963년이 되면서 1백여곳의 고아원에 1만여명의 어린이들을 양육하는 규모로 성장했고, 이중 3곳은 나병환자 자녀들 중 감염되지 않은 아이들을 위한 시설, 2곳은 과부들을 위한 시설, 1곳은 청각·시각·언어장애 아이들을 위한 시설, 1곳은 미혼모와 그 아이들을 위한 시설이었다. 이 무렵 구성된 어린이 중창단은 미국을 방문, 80여곳의 교회를 순회하면서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1970년대 들어서는 성적이 우수하고 리더십을 가진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 영향력 있는 지도자가 되도록 후원을 지속했다. 이러한 후원으로 창립 25주년 무렵 조사 결과 컴패션 출신 취업자 수는 5500명을 넘어섰다.

1980-90년대 고도성장으로 한국이 급속히 발전되면서, 1993년 컴패션은 드디어 ‘철수’한다. 10년 뒤인 2003년에는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가 돼 ‘한국컴패션’이 설립됐다. 현재 한국컴패션은 후원활동 7년만에 11개 컴패션 파트너국들 중 어린이 후원 수 3위(8만여명)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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