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 “멀쩡한 교회 쪼개면서도 지키려 한 것”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  

최근 설교 통해 성공적 교회 분립 강조

▲ 김동호 목사 ⓒ 크리스천투데이 DB

▲ 김동호 목사 ⓒ 크리스천투데이 DB

높은뜻숭의교회 김동호 목사가 최근 ‘높은뜻연합에 대한 하나님의 기대와 축복’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교회의 분립은 획기적인 성공을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높은뜻숭의교회는 지난 2008년 높은뜻광성교회, 높은뜻하늘교회, 높은뜻정의교회, 높은뜻푸른교회로 분립되면서 이른바 ‘높은듯연합’으로 재탄생했다. 대형교회였던 높은뜻숭의교회의 이같은 행보는 당시 교회 안팎으로부터 적잖은 파장을 불러왔다.

김 목사는 이날 설교에서 한국교회의 성장에 대해 먼저 입을 열었다. 그는 “하나님의 축복 가운데 교회가 성장하기 시작했다. 땅도 샀고 예배당도 지었다. 교인들이 늘어나고 나라도 경제적으로 발전하면서 교회는 전에 없던 세상적인 힘을 갖게 됐다”며 “(그러나 교회는) 부흥과 성장이라는 복에 눈이 어두워 교회의 목적인 세상을 잊어버리고 관심을 교회 자체로 돌리고 말았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또 “땅 사서 예배당 건축하는 것이 교회의 제일 중요한 사명이 됐다. 교회의 목적이 교회의 부흥과 성장이었다. 교회가 생명력을 잃었다”며 “존재목적을 상실한 교회가 맛을 잃은 소금처럼 세상 사람들에게 밟히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높은뜻숭의교회로 화제를 전환한 김 목사는 “교회의 핵심가치는 ‘높은뜻’이었다. 높으신 하나님의 뜻을 교회의 목적으로 삼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매진하는 교회가 되겠다는 뜻”이라며 “멀쩡한 교회를 네 쪽으로 쪼개면서도 지키려고 했던 것은 교회의 존재목적이었다. 교회 분립이 우리 교회의 목적이 아니었다. 교회 분립은 교회 목적을 지키고 수호하기 위해 선택한 수단이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김 목사는 “네 교회로의 분립은 그것이 설교로 선포됐던 2008년 9월 7일 이전에는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었던 개념이었다. 즉 교회 분립은 그 자체로 우리 교회의 목적이 아니었다는 것”이라며 “수단으로써의 교회분립은 성공했다. 다들 교회가 무너질 줄 알았지만, 결과는 첫 날부터 그렇지 않았다. 교회의 분립이 부흥과 성장을 위해서도 기가 막힌 전략이었다는 것이 결과적으로 드러났다. 성공적인 분립과 이후의 성장은 그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난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회분립 2년 만에 재단은 교회보다 더 커지고 그 사업과 사역은 이제 국내를 넘어 국제로 퍼져나가게 되었다”고 역설한 김 목사는 “높은뜻교회의 분립은 획기적인 성공을 가져왔다. 분립된 네 교회가 다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성공적 교회 분립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김 목사는 “절대로 잊어선 안 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우리 교회가 왜 분립을 했는가’ 하는 분립의 이유와 목적”이라며 “높은 뜻 교회의 목적과 소명은 보이지 않는 성전을 건축하는 것이다. 열매나눔재단의 사역을 성공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목사는 “세상에도 수많은 분립이 있다. 그러나 세상의 분립은 대부분이 목적이 이끄는 분립이 아니라 욕심이 이끄는 분립”이라며 “우리 교회의 분립이 세상적으로 주목을 받고 기대를 받는 것은 그것이 욕심이 이끈 분립이 아니라 목적이 이끈 분립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목사는 지난 교회 분립 당시 “분립은 의심할 바 없는 하나님의 뜻”이라며 “이 일로 실추된 한국교회의 이름이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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