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30여개국 22만여명 무료 의료혜택 준 ‘이 병원’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이주민의료센터 개원 6주년 감사예배

▲입원환자들과 의료센터 직원들이 함께 합창을 하고 있다. ⓒ이주민의료센터 제공

▲입원환자들과 의료센터 직원들이 함께 합창을 하고 있다. ⓒ이주민의료센터 제공

이주민의료센터(舊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 개원 6주년 감사예배가 8일 오전 11시 서울 가리봉동 중국동포교회에서 개최됐다.

지구촌사랑나눔 부설 이주민의료센터는 지난 1996년 외국인노동자를 위한 주말진료소로 문을 열었다가 사회 각계각층의 후원을 받아 2004년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으로 개원했다. 그간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과 몽골 등 30여개국 22만여명에게 의료혜택을 제공해 왔다.

외국인노동자, 결혼이주여성 등 이주민들을 위한 무료 병원인 이주민의료센터는 지난해 5주년 때는 입원·수술실이 폐쇄된 가운데 예배를 드려야 했지만, 올해는 모든 부분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어 안도하고 있다.

내과·외과·정형외과·산부인과 등은 상근 의사가 진료하고 있으며, 협력병원과 자원봉사자 연인원 2213명의 도움으로 치과·이비인후과·소화기내과·안과·피부과·방사선과 등의 진료도 하고 있다. 취급이 어려운 중환자는 인근의 협력병원으로 무료진료 및 수술을 받도록 조치하고 있으며, 이외에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환자들에게 머물 곳을 제공하기 위해 남녀 각각 1백명이 생활할 수 있는 쉼터와 하루 3식을 제공하는 무료급식소도 운영 중이다.

이주민의료센터 내방 환자들 중 90% 이상은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급여 대부분을 본국 가족들에게로 보내고 최저생활비로 생활하는 외국인노동자들에게 이주민의료센터는 ‘최후의 보루’와 같다고 이들은 말한다.

윤수진 센터 원장은 “이주민의료센터는 외국인들만을 돕는 병원은 아니다”며 “중요한 기간산업이지만 한국인들이 기피하는 영세사업장을 운영하는 사업주들도 간접적으로 돕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산업재해 발생시 많은 공상처리 비용이 소요되는 영세사업주들을 실질적으로 돕게 된다는 논리다. 윤 원장은 “이주민을 돕는 길이 바로 우리 이웃이요 가족을 돕는 길이고, 나라를 살리는 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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