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신] “순교자 조건 3가지에 모두 부합”
지난 2007년 샘물교회 봉사단의 일원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봉사활동을 수행하다 탈레반에게 희생된 故 배형규 목사가 순교자로 추서됐다.
예장통합 총대들은 총회 넷째날 보고에서 배형규 목사를 순교자로 추서하자는 청원을 받아들였다. 통합 교단이 순교자를 배출한 것은 일제시대와 6·25 전쟁 이후 처음이다. 관계자는 “이는 가슴아픈 일인 동시에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전했다.
이날 관계자는 “그간 증인 면담과 신학적 연구 등 조사를 실시한 결과 故 배형규 목사는 기독교가 순교로 인정하는 3가지 조건에 부합한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가 제시한 3가지 조건은 △신앙에 대한 고백과과 복음에 대한 증거자여야 하고 △죽음이 복음 증거와 수호를 위한 불가피한 것이어야 하며 △그 증거를 대적하는 박해자나 정치적 가해자가 있어야 한다 등이다.
총회는 순교자 추서를 허락한 후, 총대들은 故 배 목사를 기리는 차원에서 기립한 가운데 유가족들을 위해 함께 기도했다. 대표기도에는 증경총회장 김순권 목사가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