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무장요원 대거 탈옥, 기독교 안전 위협

손현정 기자  hjson@chtoday.co.kr   |  

보코하람 소속 150여 명 도주로 현지 교계 비상

 ‘나이지리아의 탈레반’으로 알려진 이슬람 강경 무장단체 보코하람 요원 150여 명이 감옥에서 탈출해 기독교인들의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고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지난 8일 새벽(현지 시각) 나이지리아 북부 바우치에 소재한 연방교도소에서는 보코하람 요원으로 추정되는 무장괴한들의 습격으로 재소자 900여 명 가운데 37명을 제외한 전원이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약 150명의 보코하람 요원들도 한 명만 빼고 모두 탈옥했다고 해당 교도소측은 확인했다. 경찰 당국은 보코하람 요원들이 동료들을 탈옥시키기 위해 공격을 자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 소식은 현지 기독교인들에게 우려를 안겨 주고 있다.

보코하람은 서구식 사회 시스템 도입에 반대하고 나이지리아 전역의 샤리아 율법 시행을 주장하고 있으며, 특히 기독교 인구 비율이 높은 남부 지역의 이슬람화를 추진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카두나 주 기독교인협회 사무총장인 존 하얍 목사는 “보코하람은 북동부 지역 기독교인들에 대한 위협으로 존재해 왔으며, 이 지역에서는 많은 기독교인들이 보코하람에 의해 살해됐고 목회자나 교회에 대한 공격도 자주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 인터내셔널크리스천컨선(ICC) 조너선 레이코 아프리카 지역 매니저는 “이 상황에 대해 매우 염려하고 있다”며 “이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으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하려는 나이지리아 당국의 노력이 계속해서 실패로 돌아가고 있음을 알려주는 또다른 사건”이라고 말했다.

ICC는 나이지리아 당국에 탈옥수들 검거에 신속하게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보코하람은 작년에도 경찰을 공격해 7백여 명의 사상자를 낸 바 있으며, 올해 초 발생한 기독교인 대학살 사건에도 연루돼 있는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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