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신] 총대들 “월경잉태라니… 오직 성령으로 잉태하셨다”
최삼경 목사의 ‘월경잉태론’ 문제가 예장 통합 총회 임원회에 상정됐다. 임원회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다음 총회 때까지 1년간 이에 대해 연구하게 된다.
관련 헌의안은 부산노회에서 제출한 최삼경 목사의 연구 조사가 끝날 때까지 이단사이비대책위원직을 일시 물러나게 하고 위원회 내에 ‘최삼경 목사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처리해 달라는 건이다.
총회는 최삼경 목사의 ‘월경잉태론’에 반박해 온 이정환 목사(정치부장)에 대해 최삼경 목사가 속한 서울동노회에서 제출한 이단성 조사의 건도 함께 임원회로 넘겨 특별위원회에서 연구토록 했다. 이대위는 최삼경 목사와 이정환 목사 관련 건은 모두 임원회로 넘기고 이를 제외한 나머지 사안들만으로 보고를 마무리했다.
당초 이대위측은 최삼경 목사를 뺀 전문위원들이 관련 문제를 처리하고 최삼경 목사를 이대위 내에 그대로 두자는 안을 제출했으나, 문제가 있다는 총대들의 요구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총대들, ‘월경잉태론’에 경악·분노 표출
예장통합 넷째날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보고에서 총대들은 ‘월경잉태론’이라는 말 자체에 분노하는 반응들이 주를 이뤘다.
한 총대는 “불경스럽기 짝이 없으니 월경잉태론이라는 말 자체를 만든 사람을 징계해 달라”고 소리높였으며, 다른 총대는 “하나님 앞에서 이 문제를 다시 언급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이단으로 규정하자. 오직 성령으로 잉태하셨다”고 말했다.
주건국 목사총대(전북노회)는 “총회를 앞두고 헌의서를 받은 뒤 경악을 금치 못했다. 어떻게 총회가 성 마리아의 월경까지 이야기하느냐. 그래서 산부인과 의사에게 이를 질의한 결과 절대로 태아의 피와 산모의 피는 다르다고 했다”며 “이 문제는 월경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사과하고, ‘성령으로 잉태하사 마리아에게 나시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교리대로 가야 한다. 거기서 벗어난 사람은 악마요 이단이요 사탄”이라고 전했다.
조은복 장로총대(부산남노회)는 “신성한 교회에서 왜 ‘성령잉태’에 ‘월경’이라는 말을 갖다 붙이는가, 이건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며 “하나님의 성령 역사로 예수님이 탄생했고, 사람의 피와 살이 섞이지 않았다. 정확히 알고 이야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장창만 목사총대(평양노회)는 “월경잉태론은 2천년간 내려온 신학 논쟁으로, 짧은 시간 안에 총대들이 토론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최삼경 목사는 이에 대해 관련 발언을 신청했으나 논의가 종결돼 받아들여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