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12일, 느헤미야 3장 1~3절
느헤미야서 강해 네 번째 시간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느헤미야라는 사람을 통해서 믿음의 기도를 배웠습니다. 느헤미야의 비전은 무너진 성벽과 불타버린 성문과 훼파된 성전을회복시키는 것입니다. 단순히 집을 짓는 게 비전이 아닙니다. 크고 좋은 대형교회라고 해서 하나님이 영광 받으시는 것은 아닙니다. 느헤미야가 성전 건축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은 것은 바로 하나님의 영광 때문입니다. 또 하나님이 그동안 당하신 수치를 회복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하든지 자신이 하는 일을 통해서 하나님이 수치를 당하고 하나님이 영광 받지 못한다면 아무리 명분이 좋아도 그 일은 허무한 것입니다. 비록 작은 일이라도 내가 하고 있는 그 일을 통해서 하나님이 영광 받으시고 하나님께서 당하신 수치를 회복시킨다면 그 일은 말할 수 없이 소중한 것입니다.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시는 하나님
느헤미야서 3장을 읽어보면 사람 이름이 많이 나옵니다. 이 이름들 속에 매우 중요한 메시지가 숨어있습니다.
첫 번째, 하나님은 한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성전을 건축하면서 몇 사람이나 소수의 전문가에게 맡기지 않았습니다. 성전을 중심으로,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모든 사람이 성전 건축에 참여하도록 했습니다. 부유한 사람이나 가난한 사람이나, 공직자들이나 시민이나, 여자나 남자나, 어린아이나 어른이나 모두 이 일에 참여했다 데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인생을 살 때 손님처럼 살면 안 됩니다. 손님은 밥을 해야 하거나 청소를 해야 할 책임이 없습니다. 반면 아무 권리도 없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인생을 주인처럼 살지 않고 평생 손님처럼 살아갑니다. 그렇게 살다보면 늙고 병들었을 때 외로워집니다. 왜냐하면 삶의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나라의 주인공으로 사십시오. 일꾼으로 사십시오. 그리고 흐르는 역사 속에, 이 민족과 이 나라와 이 역사 가운데 주인공이 되어야 합니다. 손님이 되면 안 됩니다. 성전 건축도, 결혼도, 직장도 여러분의 목표가 아닙니다. 어떤 분들은 결혼이 목표라고 생각하는데 아닙니다. 그 결혼을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녀를 낳는 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아이를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몇 사람만 교회를 운영하면 안 됩니다. 모든 성도들이 주인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 교회 성도 중에서 새벽예배에 열심히 나오는 성도 한 분이 계십니다. 그 분은 예배를 드리고 나서 한 시간 동안 말없이 교회 청소를 하고 집에 갑니다. 어떤 성도는 지하실 쪽에 있는 수로를 청소합니다. 낙엽이 끼고 흙이 쌓이기도 하고 쓰레기가 쌓이는 수로를 새벽예배를 드린 후에 빈 봉지와 집게를 들고 가서 청소를 합니다. 그 분이 그렇게 한참 교회 수로를 청소했는데 어느 날 보니까 환경부 차관을 맡는 것을 보았습니다. 또 어떤 부부는 밤 10시가 되면 우리 교회 앞 지하도를 청소합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만 있다면 그것은 귀한 일입니다.
능력은 자발성에서 나온다
두 번째, 느헤미야가 성전을 건축할 때 가문이 동참하게 한 것입니다.
혼자가 아니라 가문이 동참하기 때문에 그 가문의 남자뿐 아니라 여자와 어린아이들까지도 모두 동참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탁월한 협동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서로 힘을 합해서 협력하는 가운데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우리 온누리 공동체에서 중요한 것은 협력입니다. 사람이 다 똑같을 수는 없습니다. 모두 다르지만 건강한 사람은 약한 사람을 도와주고, 부요한 사람은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면서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합니다.
여러분, 능력은 자발성에서 나옵니다. 누가 시켜서 하면 능력이 안 나타납니다. 자기가 좋아서 해야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일에 있어서 자발성이 중요합니다. 느헤미야가 성전을 건축할 때 성전 건축에 관여된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자원봉사자로 나섰습니다. 누가 월급을 준 것도 아닙니다. 누가 공로패를 준 것도 아닙니다. 자발성이 능력을 만들고, 헌신이 능력을 만듭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큰 성을 단시일 내에 건축할 수 있었던 것은 자발성과 헌신과 협동 때문입니다.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협동이 안 되면 모래성에 불과합니다. 그것을 가리켜 우리는 오합지졸이라고 말합니다.
전도서 4장 9절부터 12절을 읽겠습니다. “하나보다 둘이 더 낫다. 둘이 함께 노력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기 때문이다. 넘어지게 되면 하나가 다른 하나를 일으켜 줄 수 있다. 그러나 혼자여서 넘어져도 일으켜 줄 사람이 없으면 얼마나 불쌍한가! 또 둘이 함께 누우면 따뜻해지지만 혼자라면 어떻게 따뜻해지겠는가? 혼자서는 질 일도 둘이서는 당해 낼 수 있으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
여러분, 외톨이로 살지 마십시오. 모래알처럼 살지 말고 팀워크를 이루시기 바랍니다. 협력하시기 바랍니다.
은사대로 사용하시는 주님
세 번째, 느헤미야가 성벽을 건축할 때 수많은 사람들에게 일을 똑같이 시키는 게 아니라 은사대로 시켰다는 것입니다.
느헤미야가 성전 건축을 단숨에 할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사람들의 은사를 잘 활용했기 때문입니다. 1절에 보면 대제사장과 제사장이 먼저 일어나 ‘양 문’을 다시 세웠다고 했습니다. 8절에 보면 금세공을 하는 사람, 향수 제조업자가 나와 성을 복원했다고 했습니다. 물론 목수도 있었고 성벽을 쌓는 전문가가 있었을 것입니다. 이 사람들이 모두 자신의 은사를 사용해서 일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도 각자 은사를 주셨습니다. 그 은사를 잘 사용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한 사람도 은사가 없는 사람은 없다는 사실입니다. 어떤 사람은 존재 자체가 은사인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닉 부이치치 같은 사람입니다. 그는 태어날 때 양 팔과 양 다리가 없었습니다. 자살을 몇 번이나 생각했습니다. 닉 부이치치는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는 수영도 하고 여러 가지 일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세계 곳곳에 돌아다니면서 설교하고 강연을 합니다.
놀라운 일입니다. 아무 것도 없고, 두 팔과 다리가 없는 사람도 “하나님께 감사하다. 나는 기쁘게 산다”고 고백합니다. 그래서 닉 부이치치 앞에서는 자살하려고 했던 사람이 부끄러워서 말을 못한답니다.
네 번째, 느헤미야가 성벽을 건축할 때 역할분담을 잘 했다는 것입니다.
2절을 읽겠습니다. “그 다음 구획은 여리고 사람들이 건축했고 그 다음은 이므리의 아들 삭굴이 건축했습니다.”
여기서 ‘그 다음’이라는 것은 ‘그 다음 사람’이라는 말이 아니라 ‘그 사람 다음’이라는 뜻입니다. “이 구역은 네가 맡고, 그 다음 구역은 네가 맡고, 그 다음 구역은 네가 맡았다”라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52일 만에 성전이 건축된 것입니다.
구획을 정해 성전을 건축하지 않으면 서로 일이 겹쳐 분쟁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느헤미야는 한 사람 한 사람 또는 가문에 맞게 지역을 분배해 준 것입니다. 정말 지혜로운 생각입니다.
리더십이 먼저 앞장서야
1절을 읽겠습니다. “대제사장 엘리아십과 그 동료 제사장이 함께 일어나 ‘양 문’을 다시 세웠습니다. 그들은 그 문을 거룩하게 하고 문짝을 달고는 ‘함메아 탑’에서부터 ‘하나넬 탑’까지 성벽을 쌓고 봉헌했습니다.”
가장 먼저 구획이 정해진 것은 대제사장과 제사장들이었습니다. 대제사장과 제사장들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서 죄를 용서케 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인데, 놀랍게도 성전 건축을 할 때 이 사람들이 먼저 앞장섰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교회가 잘 되려면 리더십들이 가장 먼저 앞장서야 합니다. 저희 교회는 장로석이 따로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 달에 한 번이나 두 달에 한 번 자리이동을 시킵니다. 결국 우리 장로님들이나 목사님들이 이동하는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성도들을 살피고 교회를 살피라는 뜻에서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또 우리 교회에서는 장로님들이 교회 축제나 집회 기간 동안 화장실 청소를 담당합니다. 전통적인 교회의 장로님들이 우리 교회에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 교회 장로님들이 고무장갑을 끼고 부부가 함께 화장실 청소를 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는 것을 봤습니다.
온누리교회의 비전 ‘선교와 말씀’
온누리교회 초창기 교회 건물도 없을 때에도 주일날 아웃리치를 갔습니다. 저는 성도들에게 주일날 우리 교회에 오지 말고 가난하고 다른 사람들이 쉽게 갈 수 없는 지역에 가라고 권면했습니다. 그래서 성도들이 어도와 탄도라는 섬으로 아웃리치를 갔습니다.
아웃리치팀은 아침 7시에 출발해 배를 타고 섬으로 갔습니다. 그곳은 무당과 미신을 믿는 곳이었습니다. 거기 가서 전도하고 의료 봉사도 하고 서울에 돌아오면 오후 5시입니다. 그때 저녁예배가 시작됩니다. 그런데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성도들의 얼굴과 섬으로 아웃리치를 다녀온 성도들의 얼굴이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아웃리치를 다녀온 사람들은 얼굴에는 빛이 나고 힘이 넘칩니다.
이번 아사히카와 러브소나타가 끝난 직후 CGNTV 조정민 목사님과 연예인들과 장로님들이 아사히카와에서 40킬로미터 떨어진 곳으로 바로 아웃리치를 갔습니다. 무목교회에 CGNTV 안테나를 달아주었습니다. 15년 동안 목사 없이 교회만 지키는 교인들도 있답니다. 실제로 가보니까 눈물이 나더랍니다. 목사님 월급을 줄 수 있는 형편이 못되지만 교회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다섯 가정 정도 모여서 그 교회를 지키고 있답니다. 그래서 CGNTV로 예배 드리라고 위성안테나를 설치해준 것입니다. 무목교회 성도들이 눈물을 흘리면서 자기들을 찾아주어서 고맙다고 했답니다.
하나님께서 창립 초기에 온누리교회에 ‘선교와 말씀’에 대한 비전을 주셨습니다. 두 번째 비전은 제가 1990년에 하와이 YM에 갔다가 하나님으로부터 음성을 들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성령사역’입니다. 성령사역을 하려면 기도가 꼭 필요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기도와 성령사역에 집중을 했습니다. 여러분, 성령의 임재가 없으면 은사가 안 나타납니다. 은사는 노력해서 생기는 게 아닙니다.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있으면, 기도가 축적이 되면 은사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2010년이 되어서 세 번째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를 좀 더 젊은 교회로 만들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리더십이 좀 더 젊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창립 25주년을 맞아 우리 교회의 목표를 ‘더 멋진 세상을 만들자’로 정했습니다. 더 멋진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느헤미야의 전략입니다. 창립 25주년을 맞이하면서 느헤미야의 정신, 그의 기도, 그의 비전, 그의 능력을 우리가 꼭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입니다.
기쁘게 참여하는 믿음
12절을 읽겠습니다. “그 다음 구획은 예루살렘의 반쪽 구역의 통치자며 할로헤스의 아들인 살룸과 그 딸들이 복구했습니다.”
여자도 참여했다는 것입니다. 모든 백성들이 이렇게 기쁘고 즐겁게 참여했습니다. 다시 정리를 해 보면 자발성, 헌신, 협동, 은사, 역할분담 이런 것들이 일사분란하게 성전을 건축할 수 있는 요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귀족들은 여호와의 일에 협조하지 않았습니다(5절). 어떤 귀족들은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교회에도 가끔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모두 기쁘게 참여하는데 어떤 사람들은 뒷짐 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전은 지어지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이게 중요합니다.
14절을 읽겠습니다. “‘거름 문’은 벧학게렘 지방의 통치자며 레갑의 아들인 말기야가 복구해 문을 다시 세우고 문짝과 자물쇠와 빗장을 달았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 그 사람이 사는 곳과 성벽이 가까운 곳에서 건축하게 한 것입니다. 자기 집 앞에 성벽을 쌓아놓는 역할을 두었다는 것입니다. 느헤미야의 탁월한 전략입니다. 멀리 가서 일하라고 하면 사람들이 불평했을 텐데, 자기 집 근처에서 일하도록 하니까 자기 집도 돌보고 성벽도 쌓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 된 교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손님 같은 교인이 되지 마십시오. 가장 불쌍한 인생은 손님 같은 인생입니다. 손님 같은 인생을 살면 목표도 없고 방향도 없고 이룬 게 하나도 없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우리의 귀한 인생을 주인처럼 살아야 합니다. 목적이 있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내가 주인이라고 생각하면 성전이 더러운 것을 볼 때 청소를 하게 됩니다. 교회가 조금이라도 상처를 받거나 더럽거나 하나님의 뜻에 맞지 않으면 가슴 아파하게 됩니다.
시카고에 윌로우크릭이라는 교회가 있는데, 성도들이 열린예배에 예수 안 믿는 사람을 데려온다는 것입니다. 목사님의 설교가 교회에 처음 온 사람이 듣기에 어렵다고 느껴지면 성도들이 바로 항의를 한답니다. 오늘 처음 교회에 온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설교해 달라는 것입니다. 믿지 않는 사람을 전도하기 위해서 교회를 세웠는데 그 사람들 중심으로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몸에는 여러 기능이 있습니다. 보는 기능, 듣는 기능, 말하는 기능, 움직이는 기능 등, 많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그것이 교회입니다. 모든 구성 요소가 중요합니다.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으로써 각 지체들이 역할을 잘 하는 모습을 갖추기 시작하면 비행기가 날듯이 교회가 뜨기 시작합니다.
저는 교회를 개척하고 하나님께 “우리 교회에 청년 2,000명만 보내주십시오. 그러면 세계를 당신 앞에 드리겠습니다”라고 기도했습니다. 교회가 10년쯤 지났을 때 청년들이 몰려왔습니다. 그래서 청년들이 가장 많은 교회가 됐습니다. 수많은 청년들이 비전을 보고 몰려온 것입니다. 청년들의 마음에는 비전의 불이 필요합니다.
교회의 모든 지체가 서로 거룩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유기적으로 하나가 될 때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그런 방법으로 성벽 건축을 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기뻐하고 즐거워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린 것입니다. 여러분에게도 이런 축복이 있기를 축원합니다.
출처: 온누리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