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광선 목사, 이하 한기총)가 일본 탐방 일정을 통해 열도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고 선교 열정을 되새겼다. 한기총 주요 교단장 및 총무, 실행위원 등 목회자 39명은 8~12일 일본 시모노세끼, 후쿠오카, 온제, 아소, 나가사끼 등 일본 기독교 유적지를 순회했다.
이광선 대표회장은 “이번 일본 기독교 역사 탐방은 경술국치 100년을 맞아 일본 기독교 역사를 통해 일본을 바로 알고,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는 기회로 삼기 위함”이라면서 “한국교회가 일본을 무조건적으로 배척하기보다는 일본을 복음화하기 전략에 더 힘을 쏟아야 할 때”라고 전했다.
이 대표회장은 또 “이번 역사 기행은 한국교회 글로벌화를 위한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며 “한국교회와 일본교회가 연합하고 일치되어 양국 복음화를 위해 더욱 앞장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현재 일본은 다신교 국가로 복음화율은 5% 미만이다. 미신 숭배로 인해 원체 복음화율이 낮았던 데다, 역사적으로 수 차례 극심한 박해를 통해 교회가 파괴됐다. 이번 한기총서 방문한 나까사키 지역 또한 복음이 가장 처음 들어온 곳으로서 가장 많은 순교자가 발생한 곳이다.
김호윤 목사(공동회장)는 “이번 역사 탐방을 통해 일본 기독교 역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됐다”면서 “기독교의 정체와 성장을 통해 본 한일 문화적 차이와 갈등구조에 대해 알고, 일본 복음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밝혔다.
최충하 총무(예장 대신)는 “일본교회의 상황이 극히 열악한 이유는 일본 기독교 내에서 장단기 복음화 전략이 미약했기 때문”이라면서 “일본 기독교도 한국교회처럼 수많은 순교자들이 있었지만, 그 명맥을 유지하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일본의 한 선교사는 “세계의 기독교 역사상 이처럼 박해를 당한 역사는 없었을 것”이라면서 “이제 하나님께서 분명 그 씨앗을 추수하는 기쁨을 우리 세대에 주실 것을 믿고, 오늘도 희망 속에서 일본 선교의 가능성을 잡고 주님께 기도로 간구하며 나아가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