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일예배, 이동원·진재혁 목사 함께 나와 ‘릴레이 설교’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교회 탄생 17주년 및 새해 첫 예배에서 진행

▲진재혁 목사가 설교를 마치고 합심기도를 인도하고 있다. 이동원 목사는 앞서 설교를 마치고 기도하고 있다. ⓒ지구촌교회 제공

▲진재혁 목사가 설교를 마치고 합심기도를 인도하고 있다. 이동원 목사는 앞서 설교를 마치고 기도하고 있다. ⓒ지구촌교회 제공

지구촌교회 이동원 원로목사와 진재혁 담임목사가 새해 첫 예배에서 ‘릴레이 설교’라는 독특한 형태로 예배를 진행했다.

빌립보서 3장 13절과 14절을 본문으로 이동원 목사가 13절을, 진재혁 목사가 14절을 각각 이어서 설교한 것. 설교 본문 중 13절은 과거에 대해, 14절은 미래에 대해 각각 이야기하고 있다.

지구촌교회 창립 17주년을 기념하는 이날 예배에서 이 목사는 “순전히 진재혁 목사님의 아이디어다. 저는 오늘부터 하라는대로 해야 한다”고 웃으며 먼저 설교를 시작했다. 이 목사의 메시지 후 설교에 나선 진 목사는 “오늘 릴레이 설교가 잘 되면 다음 번에는 듀엣으로 특송을 할까 한다”고 답했다.

이동원 목사는 “우리는 과거의 실패 뿐만 아니라 성공까지도 잊어야 한다”며 “실패에서 교훈을 찾을 수는 있지만 그것만을 계속 묵상할 필요는 없고, 과거의 성공에 집착하고 묵상하는 그 순간 현재는 별 볼일 없고 안주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어제의 성공 앞에 오늘 감사해야 하지만, 미래를 향해 가기 위해서는 오늘 이를 묻어두고 자신의 현재에 대해 ‘거룩한 불만’을 가질 줄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우리 교회가 과거의 성공을 추억만 하는 교회, ‘이동원 목사님 때가 좋았지’ 하는 교회, 이동원 목사 시대를 추억하는 박물관 같은 교회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새로운 지도자를 보내신 만큼 그와 함께 새로운 미래, 새로운 꿈을 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설교한 진재혁 목사는 “목사님 말씀처럼 잊어야 할 두 가지 뿐만 아니라 2011년 새롭게 시작해야 할 두 가지가 있다”며 “그것은 새로운 목표와 새로운 출발”이라고 말했다. 진 목사는 “목표가 바뀌면 인생이 바뀌고, 새로운 목표는 동기를 부여하며, 정말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다시 일어나고 견딜 수 있는 인내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진 목사는 “하나님께서 지구촌교회의 333 비전을 이루셨고, 성취된 뒤에는 새로운 목표가 필요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바로 사명(mission)”이라며 “시편 말씀처럼 우리의 입을 크게 열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려 하시는 놀라운 축복과 역사하심에 대한 기대를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실수와 실패는 있을 수 있지만, 거기에 안주하는 것만큼 큰 실수와 실패는 없다”며 “말씀하시는 그 분께 집중하고, 그 분의 시선을 고정할 때 새로운 메시지를 듣고 과거의 성공이나 실패에서 더 위대한 미래를 향해, 하나님이 주시려는 축복을 향해 전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구촌교회는 현재 매일 오전 5시 신년축복기도회 ‘위대한 동역’을 오는 8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앞서 오전 4시 30분부터는 신년축복 특별안수기도를 실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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