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가 제3세계 지역으로 파송
‘울지마 톤즈’,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등으로 국민들을 울린 故 이태석 신부는 아프리카 남수단 지역에서 병원과 학교를 설립해 원주민들에게 헌신했다.
이처럼 ‘선교’에서는 한 걸음 비켜나 있는 듯 했던 천주교에서 해외에 파견한 사제 수는 ‘소리없이’ 지난 3년간 2배가 늘어났다.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해외이주사목위원회가 21일 펴낸 해외 한인 천주교회 통계(2010)에 따르면 1년 이내 단기 방문이나 해외 유학을 제외한 해외 파견 사제 수는 지난해 말 현재 330명으로, 2007년 146명에 비해 2.2배 늘었다. 2만 2천명 이상 선교사를 파송한 개신교에 비해서는 미미하지만, 가파른 상승세다.
특히 이 기간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 제3세계에 파견된 사제 수가 87%인 69명이었다. 개신교도 한국 파송 선교사들 중 아시아에 53.5%, 아프리카 및 중동에 13.4%가 파송돼 있다.
지난 3년간 아시아 지역 한인 천주교회도 많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아시아 내 한인 신자는 최근 3년간 15.4% 증가했다. 여기에 2009년 집계된 재중동포 신자 수를 합할 경우 증가율은 20%가 된다. 2010년 12월 말 현재 해외 한국인 천주교 신자 수는 16만 1309명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