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청년, 주님의 길 간다는 역사의식 있어야”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  

샬롬나비, 첫 대학생 포럼 갖고 비전 공유

▲제1회 ‘샬롬나비 대학생 포럼’에서 과천 소망교회 장현승 목사가 개회예배 설교를 전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제1회 ‘샬롬나비 대학생 포럼’에서 과천 소망교회 장현승 목사가 개회예배 설교를 전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기독교 시민활동 단체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이하 샬롬나비, 회장 김영한 박사)이 21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과천 소망교회(담임 장현승 목사)에서 제1회 ‘샬롬나비 대학생 포럼’을 개최했다. ‘기독청년학생이여 샬롬의 나비짓으로 하나님 나라의 일꾼이 되자’를 주제로 샬롬나비가 가진 기독교시민운동의 정체성과 방향을 대학생들과 함께 나눴다.

이 포럼에는 민경배 박사(전 서울장신대 총장), 장경철 박사(서울여대 교수), 남용우 목사(두레교회 담임), 다큐멘터리 영화 ‘회복’을 연출한 김종철 감독 등이 강사로 나서 대학생들과 비전을 공유했다.

첫날 개회예배 설교는 장소를 제공한 소망교회 장현승 목사가 맡았다. 그는 ‘온리원’(only 1)을 제목으로 설교하며, 하나님의 자녀된 대학생들이, 자신이 세상에서 유일한 ‘온리원’의 존재임을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장 목사는 “세상엔 무수히 많은 뛰어난 능력자들이 있다. 그들은 각 분야에서 넘버원이 된 자들”이라며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은 넘버원이 아닌 온리원이다. 넘버원은 누구나 노력만 하면 될 수 있지만 온리원은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존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온리원이 되면 그 무엇도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없다. 세상이 아무리 크고 능력있다 할지라도 오직 하나뿐인 하나님의 자녀들은 그런 세상을 넉넉히 이기고도 남는다”며 “점점 한국의 대학 캠퍼스가 꿈과 비전을 잃어가고 있다. 기독청년들이 다시금 일어나야 할 때다. 오직 자신만이 그 사명을 감당할 수 있다는 온리원의 정신으로 캠퍼스에 복음의 바람을 일으키길 바란다”고 전했다.

▲주강사로 나선 민경배 박사 ⓒ김진영 기자

▲주강사로 나선 민경배 박사 ⓒ김진영 기자

주강사로 나선 민경배 박사는 ‘기독청년과 역사의식’을 제목으로 강의하며, 하나님 나라의 귀한 일꾼들인 기독청년들이 무엇보다 기독교의 역사에 눈을 뜨고 그 역사의식으로 세상을 개혁해나갈 것을 당부했다.

민 박사는 “역사란 그 어떤 추상적인 것이 아닌 오늘, 그리고 앞으로의 내 삶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것”이라며 “역사란 삶과 죽음보다 중요하다. 우리들의 인생이 모두 단편적인 것 같으나 실제 그것은 유기적인 주님의 역사 안에 존재한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길이 곧 오늘 우리들의 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역사는 지금 우리들 손에 달려 있다. 내가 주님의 길을 걷는다는 생각, 그것이 바로 기독청년들의 역사의식”이라며 “역사는 마치 그림과 같다. 그래서 누가 어떤 생각으로 그리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그림이 현실보다 아름다울 수 있듯, 예수님의 시각으로 역사를 아름답게 그려야 한다. 그리고 현실에서 아름다운 요소를 발견해 낼 수 있는 힘은 다름 아닌 역사의식에서 나온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민 박사는 “요즘 기독청년들의 역사의식이 많이 약해졌다. 책과 성경에서 하나님 나라의 역사를 알려 하기보다 현실의 일차원적 만족을 더 추구하려 하기 때문”이라며 “확고한 역사의식을 가진 기독청년들 없이 한국교회의 미래를 생각할 수 없다. 역사는 오늘을 보는 눈이며 미래로 나아가는 힘이기에 기독청년들에겐 반드시 올바른 역사의식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샬롬나비 대학동아리 위원회 위원장 안계정 박사는 “대학은 사회의 축소판이다. 지금 많은 캠퍼스 선교단체들이 과거만큼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보다 나은 가치를 추구하며 미래 사회의 대안이 돼야 할 대학교가 취업학교로 전락했다. 샬롬나비는 이러한 대학문화를 바로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 참석한 한 대학생은 “여러 강의와 예배를 통해 대학 캠퍼스에서 기독청년들의 사명과 역할이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깨달을 수 있었다”며 “확고한 역사의식과 십자가와 부활의 정신으로 캠퍼스를 복음화 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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