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신학인 ‘생태신학’, 개혁주의로 논하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목민학술총서 1권 송준인 목사의 『개혁주의 생태신학』

▲개혁주의 생태신학.

▲개혁주의 생태신학.

예장합동 총회장을 역임한 故 목민(牧民) 박명수 목사(청량교회)를 기려 설립된 법인 목민의 첫 학술강좌총서 『개혁주의 생태신학(선학사)』이 발간됐다.

저자는 박 목사에 이어 청량교회를 맡고 있는 송준인 목사다. 박 목사의 후손들과 그를 존경하며 따르던 후배들이 그 뜻을 기리고자 시작한 목민기념강좌 첫 강사로 송 목사가 나섰고, 이 책은 그 결과물이다. 이들은 스코틀랜드에서 시작된 ‘기포드 강연(Gifford Lectures)’처럼 이름있는 강좌가 되기를 꿈꾸며 목민기념강좌를 시작했다.

책의 1장과 2장은 지난 2009년 두 차례에 걸쳐 발표한 논문이고, 3장부터는 송 목사가 총신대와 신대원에서 강의한 강의안이 중심이다.

저자는 책에서 농어촌선교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던 박명수 목사의 ‘목민’ 정신과 그리스도인의 청지기직을 연결하고, 생태신학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다.

생태신학은 해방신학·민중신학·여성신학·흑인신학처럼 상황신학의 일종이지만, 개혁주의 입장에서도 논의될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의 핵심 논리는 ‘생태정의(Eco-justice)’에서 찾을 수 있는데, 이는 가난한 자들의 복지와 피조물들의 복지를 함께 논하면서 경제정의의 개념을 넘어서는 새로운 조망이다.

가난한 자들의 복지 문제만 해결하기에는 부족하고, 피조세계 전체의 복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우리가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 파괴된 하나님의 ‘도덕적 형상’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와 함께 환경문제를 성경적으로 바라보고, 생태계의 질서와 현대인의 소비생활 양식, 우리나라의 환경운동 등을 꼼꼼히 돌아본다. 교회에서 실천 가능한 환경운동 실천 방안도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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