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패션 선데이’, 불러주시면 어디든…”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교회-컴패션 협력 예배로 ‘1대 1 양육’ 유도

꿈을 잃은 어린이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컴패션(대표 서정인 목사)에서 ‘교회와 함께하는 컴패션 & 컴패션 선데이’를 설명하기 위해 17일 오후 서울 한남동 사옥 스완슨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서정인 대표와 컴패션 선데이를 교회에서 개최했던 조건회 목사(예능교회), 후원자 확대를 위해 ‘컴패션밴드’를 결성했던 배우 차인표 씨 등이 참석했다. 기자간담회에는 30여명의 기자들이 몰려 컴패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조건회 예능교회 목사, 서정인 컴패션 대표, 차인표 후원자(왼쪽부터) 등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조건회 예능교회 목사, 서정인 컴패션 대표, 차인표 후원자(왼쪽부터) 등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컴패션 선데이’란 교회와 컴패션이 협력하여 드리는 주일예배를 말한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본부장 박진탁 목사)에서 실시하는 ‘장기기증 예배’와 비슷하다. 서정인 대표의 설교와 연예인 등으로 구성된 컴패션밴드의 공연을 통해 컴패션 사역과 ‘일대일 양육’에 대해 설명하고, 성도들의 자발적인 후원을 이끌어내게 된다.

서정인 대표는 “10번째 후원국이자 후원받는 나라에서 후원하는 최초의 나라가 된 한국컴패션은 지난 8년간 하나님의 급하신 마음을 반영하듯 컴패션이 은혜로 엄청난 성장을 이뤘다”며 “많은 구호단체들이 있지만, 일시적인 구호가 아니라 한 어린이를 신앙 안에서 자존감과 자신감을 심어주고 지속적으로 양육해서 고등학생 또는 대학생이 될 때까지 길러내는 일은 컴패션이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서구 여러 나라들도 세계를 돕고 있지만, 특히 우리의 도움은 이들과 달리 그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줄 수 있다”며 “성도들이 앞장서 꿈을 잃은 가난한 전세계 어린이들을 돕는 일은 그 자체로 선교”라고 말했다. 그는 “컴패션은 자금만 전달하는 게 아니라, 현지 교회가 행정과 양육, 제자훈련을 비롯한 모든 일들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며 “아직 우리를 필요로 하는 곳들이 많지만 다 돕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건회 목사는 “저는 개인적으로 5명을 후원 중인데, 컴패션 사역은 동참하는 자체가 영광”이라며 “어린 영혼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이 구체적으로 전달되는 컴패션 사역은 교회의 존재 목적에도 가장 부합하는 사역이 아닌가 한다”고 밝혔다.

컴패션 선데이를 통해 성도들의 70-80%가 후원에 동참했다는 조 목사는 “컴패션 선데이는 전 성도들이 컴패션 사역을 이해하고 기쁨으로 동참할 수 있는 통로”라며 “한국교회 전체로 이 운동이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예능교회는 성도 수보다 후원 어린이들 수가 더 많다고 한다.

차인표 씨는 “한국 어린이들을 왜 돕지 않느냐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이제 국내 어린이들과 특히 북한이 열렸을 때 이들을 어떻게 도울지 논의를 활발히 하고 있다”며 “생각지 못한 곳에서 굶어 죽어가는 아이들의 손을 하나님께서 잡아주시도록 성도님들께서 저희를 많이 초청해 달라”고 부탁했다.

▲서정인 대표가 컴패션 사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서정인 대표가 컴패션 사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이들은 ‘컴패션 선데이’는 교회 규모와 관계없이 개최가 가능하다고 특히 강조했다. 서 대표는 “목회자들이 사실 다 그렇지만, 우리도 한 영혼을 위해서라면 어디든 갈 수 있다”며 “성도 5명이 있는 교회에 갔던 경험도 있다”고 말했다. 차인표 씨는 “연예인 20-30명과 함께 무대에 올랐는데 무대에 사람이 더 많았던 적도 있다”고 거들었다.

교회에서 부담해야 할 것도 없다고 했다. 서 대표는 “전화 한 통화만 하시면 저희들이 미리 가서 다 준비할 테니 걱정하지 마시라”고 했고, 차 씨는 “사례비를 말씀하시는 듯 한데, 저희는 다 자원봉사”라며 “밥은 주시면 감사히 먹겠다”고 말해 웃음을 유도했다.

조 목사는 “성도들에게 부담이 될까 걱정하시는 목사님들도 계실 수 있는데, 헌신된 마음이 강해지고 교회가 나가야 할 분명한 방향성을 제시해 오히려 활력이 생기고 교회를 더 사랑하게 된다”며 “단 담임목사님들 가운데 주일예배 강단을 양보해야 한다는 데 거부감이 있을 수 있는데, 헌신을 제대로 이끌어 내려면 서 대표님이 설교를 하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 대표는 “가난한 아이들에게 물질적인 부분을 아무리 채워준다 해도, 환경이 받쳐주지 못한다면 얼마든 잘못될 수 있다”며 “컴패션은 한 영혼을 예수의 심장으로 바꿔 주님을 위해 살 수 있게 한다”고 역설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한국기독교 140주년 기념 한국교회 비전대회’

선교 140주년 한국교회 “건강한 교회 만들고, 창조질서 수호를”

복음은 고통·절망의 역사 속에서 민족의 희망 돼 분열·세속화 얼룩진 한국교회, 다시 영적 부흥을 지난 성과 내려놓고 복음 전하는 일에 달려가며 다음세대 전도, 병들고 가난한 이웃 돌봄 힘쓸 것 말씀으로 세상 판단하며, 건강한 나라 위해 헌신 한국교회총연…

 ‘AGAIN1907 평양대부흥회’

주님의 이름만 높이는 ‘제4차 Again 1907 평양대부흥회’

탈북민 500명과 한국 성도 1,500명 참석 예정 집회 현장과 이후 성경 암송과 읽기 훈련 계속 중보기도자 500명이 매일 기도로 행사 준비 1907년 평양대부흥의 성령 역사 재현을 위한 ‘AGAIN 1907 평양대부흥회’가 2025년 1월 6일(월)부터 11일(토)까지 5박 6일간 천안 호서…

한기총 경매 위기 모면

한기총 “WEA 최고위층 이단성 의혹 해명해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총)이 WEA(World Evangelical Alliance) 최고위층의 이단성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청했다. 2025 WEA 서울총회 조직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한기총은 13일 입장문에서 “WEA 서울총회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WEA 국제이사…

김종원

“다 갈아넣는 ‘추어탕 목회’, 안 힘드냐고요?”

성도들 회심 이야기, 전도용으로 벼랑 끝에 선 분들, 한 명씩 동행 해결 못하지만, 함께하겠다 강조 예배와 중보기도 기둥, 붙잡아야 제게 도움 받지만 자유하게 해야 공황으로 섬기던 교회 결국 나와 책 속 내용, 실제의 ‘십일조’ 정도 정말 아무것도 없이 …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제42회 정기총회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새 대표회장에 권순웅 목사 추대

세속의 도전 속 개혁신앙 정체성 확고히 해 사회 현안에 분명한 목소리로 실시간 대응 출산 장려, 청소년 중독예방 등 공공성 노력 쪽방촌 나눔, 재난 구호… 사회 책임도 다해 총무·사무총장 스터디 모임으로 역량 강화도 신임 사무총장에는 이석훈 목사(백석) …

저스틴 웰비 대주교

英성공회 수장, 교단 내 ‘아동 학대 은폐’ 논란 속 사임 발표

영국성공회와 세계성공회 수장인 저스틴 웰비(Justin Welby) 캔터베리대주교가 아동 학대를 은폐했다는 스캔들 속에 사임을 발표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웰비 대주교는 12일(이하 현지시각) 영국성공회 웹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찰스 3세의 은…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