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컴패션 협력 예배로 ‘1대 1 양육’ 유도
꿈을 잃은 어린이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컴패션(대표 서정인 목사)에서 ‘교회와 함께하는 컴패션 & 컴패션 선데이’를 설명하기 위해 17일 오후 서울 한남동 사옥 스완슨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서정인 대표와 컴패션 선데이를 교회에서 개최했던 조건회 목사(예능교회), 후원자 확대를 위해 ‘컴패션밴드’를 결성했던 배우 차인표 씨 등이 참석했다. 기자간담회에는 30여명의 기자들이 몰려 컴패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컴패션 선데이’란 교회와 컴패션이 협력하여 드리는 주일예배를 말한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본부장 박진탁 목사)에서 실시하는 ‘장기기증 예배’와 비슷하다. 서정인 대표의 설교와 연예인 등으로 구성된 컴패션밴드의 공연을 통해 컴패션 사역과 ‘일대일 양육’에 대해 설명하고, 성도들의 자발적인 후원을 이끌어내게 된다.
서정인 대표는 “10번째 후원국이자 후원받는 나라에서 후원하는 최초의 나라가 된 한국컴패션은 지난 8년간 하나님의 급하신 마음을 반영하듯 컴패션이 은혜로 엄청난 성장을 이뤘다”며 “많은 구호단체들이 있지만, 일시적인 구호가 아니라 한 어린이를 신앙 안에서 자존감과 자신감을 심어주고 지속적으로 양육해서 고등학생 또는 대학생이 될 때까지 길러내는 일은 컴패션이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서구 여러 나라들도 세계를 돕고 있지만, 특히 우리의 도움은 이들과 달리 그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줄 수 있다”며 “성도들이 앞장서 꿈을 잃은 가난한 전세계 어린이들을 돕는 일은 그 자체로 선교”라고 말했다. 그는 “컴패션은 자금만 전달하는 게 아니라, 현지 교회가 행정과 양육, 제자훈련을 비롯한 모든 일들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며 “아직 우리를 필요로 하는 곳들이 많지만 다 돕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건회 목사는 “저는 개인적으로 5명을 후원 중인데, 컴패션 사역은 동참하는 자체가 영광”이라며 “어린 영혼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이 구체적으로 전달되는 컴패션 사역은 교회의 존재 목적에도 가장 부합하는 사역이 아닌가 한다”고 밝혔다.
컴패션 선데이를 통해 성도들의 70-80%가 후원에 동참했다는 조 목사는 “컴패션 선데이는 전 성도들이 컴패션 사역을 이해하고 기쁨으로 동참할 수 있는 통로”라며 “한국교회 전체로 이 운동이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예능교회는 성도 수보다 후원 어린이들 수가 더 많다고 한다.
차인표 씨는 “한국 어린이들을 왜 돕지 않느냐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이제 국내 어린이들과 특히 북한이 열렸을 때 이들을 어떻게 도울지 논의를 활발히 하고 있다”며 “생각지 못한 곳에서 굶어 죽어가는 아이들의 손을 하나님께서 잡아주시도록 성도님들께서 저희를 많이 초청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들은 ‘컴패션 선데이’는 교회 규모와 관계없이 개최가 가능하다고 특히 강조했다. 서 대표는 “목회자들이 사실 다 그렇지만, 우리도 한 영혼을 위해서라면 어디든 갈 수 있다”며 “성도 5명이 있는 교회에 갔던 경험도 있다”고 말했다. 차인표 씨는 “연예인 20-30명과 함께 무대에 올랐는데 무대에 사람이 더 많았던 적도 있다”고 거들었다.
교회에서 부담해야 할 것도 없다고 했다. 서 대표는 “전화 한 통화만 하시면 저희들이 미리 가서 다 준비할 테니 걱정하지 마시라”고 했고, 차 씨는 “사례비를 말씀하시는 듯 한데, 저희는 다 자원봉사”라며 “밥은 주시면 감사히 먹겠다”고 말해 웃음을 유도했다.
조 목사는 “성도들에게 부담이 될까 걱정하시는 목사님들도 계실 수 있는데, 헌신된 마음이 강해지고 교회가 나가야 할 분명한 방향성을 제시해 오히려 활력이 생기고 교회를 더 사랑하게 된다”며 “단 담임목사님들 가운데 주일예배 강단을 양보해야 한다는 데 거부감이 있을 수 있는데, 헌신을 제대로 이끌어 내려면 서 대표님이 설교를 하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 대표는 “가난한 아이들에게 물질적인 부분을 아무리 채워준다 해도, 환경이 받쳐주지 못한다면 얼마든 잘못될 수 있다”며 “컴패션은 한 영혼을 예수의 심장으로 바꿔 주님을 위해 살 수 있게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