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 중인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에 식량 부족 심각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서부 듀쿠에(Duékoué) 피난캠프에서 산모들이 식료품을 배급받고 있다. SC는 이곳 400여명의 임산부에게 고영양 식품을 배급했다. ⓒColin Crowley/SC 제공

▲서부 듀쿠에(Duékoué) 피난캠프에서 산모들이 식료품을 배급받고 있다. SC는 이곳 400여명의 임산부에게 고영양 식품을 배급했다. ⓒColin Crowley/SC 제공

세이브더칠드런(회장 김노보, 이하 SC)에서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식량 부족이 심각하다며 시급한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코트디부아르는 대통령 선거로 인한 내전이 진행된 바 있다.

수도 아비장 지역에서 진행한 SC의 수요 진단에 따르면 피해 지역 가족들은 식량 부족에 대처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고 한다. 끼니 수를 줄이는 것은 물론, 끼니마다 섭취량을 줄이고 평소보다 열악한 음식들을 먹고 있는 것.

SC 애니 보드머 로이는 “만나는 사람들마다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음식 섭취마저 줄이고 있다고 말한다”며 “아이들은 밥이나 카사바(열대 지방 나무) 등으로 하루 한 끼를 때우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이것들만으로는 어린이들의 생존과 발달에 필요한 영양소가 충분하지 못해 채소나 견과류, 동물성 단백질 등으로 만든 소스와 함께 먹어야 한다.

애니는 “이미 서부 지역에서는 5세 미만 영유아들이 심각한 영양실조를 겪고 있고, 상황은 더 악화될 수 있어 매우 염려스럽다”며 “주민들은 난민 생활을 하고 있고, 어린이들은 건강을 보장받을 만한 가족들의 수입이 없어 위험에 처해 있다”고 덧붙였다.

SC는 이러한 상황인데도 코트디부아르를 위한 후원금 모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SC의 영유아 긴급구호 영양계획 기금은 거의 고갈됐고, 4월 초 3천만달러 규모의 모금 목표액을 세웠지만 현재 20% 정도의 모금에 불과하다.

이에 SC는 현금지원 제도(cash transfer system)를 수립해 서부 지역과 아비장 등에서 35000여명의 피해아동을 포함한 1만 가구에 도움을 주고 있다. 주민들이 지역 시장에서 식료품을 구입해 어린이들이 영양가 있는 음식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코트디부아르는 이번 분쟁 이전부터 5세 미만 영유아 3명 가운데 1명 꼴로 만성적인 영양실조에 시달려 왔고, 5명 중 1명은 저체중 증세를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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