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용조 목사님이 ‘고통이 축복’이라셨듯, 제 연주도…”

워싱턴=권나라 기자  nrkwon@chdaily.com   |  

[인터뷰] 세계가 놀란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양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양.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양.

깊은 신앙심으로 여러 차례 간증집회 및 연주회를 가진 바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양이 8월 6일 수지 김 추모 음악회와 10월 10일 케네디센터 독주회 등 미주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했다.

‘스타킹’에 출연해 더욱 유명세를 떨친 그녀는 독일 마인쯔에서 태어나 칼스루에 있는 국립음악대학원 최고과정을 거쳐 미국 인디애나주립대학원 전액 장학생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뛰어난 재능으로 독일 전체 총연방 청소년 콩쿠르 2회 연속 1등을 차지하고, 2007년 독일 라인란드팔츠주를 이끌 미래의 연주가로 선정됐다. 2003년부터는 독일 정부 예술부가 약 4백만 달러에 달하는 1735년산 명기 <페투르스 과르네리>를 무상으로 대여해주고 있다.

열정적인 연주로 세계 무대의 찬사를 받고 있는 박지혜 양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그 원천은 하나님께 있다고 고백하는 박 양과의 인터뷰 전문을 싣는다.

-언제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했는지요.

“어머니가 바이올리니스트이세요. 바이올린을 전공해야겠다 하고 시작한 것이 아니라, 기억이 나지 않는 어렸을 때부터 바이올린을 가지고 놀고 또 연습하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연주할 때 보면, 작은 몸에서 굉장한 힘이 나오는 것 같아요. 어디서부터 그런 열정이 나오는지요.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발음이 잘 되지 않을 때부터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가 되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해 달라’고 말하고 다닐 정도로 꿈이 있었어요. 제가 기억하는 한, 하루도 빼놓지 않고 그 기도를 드렸어요. 하나님은 제가 드린 기도를 하나도 빼놓지 않으시고 다 들으신다는 것을 정말 체험해요. 사람들이 제 모습을 보고 어디서 저런 힘이 나오는지 궁금해 하고 또 물어온다면, 당당히 ‘나는 하나님의 자녀’라고 고백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했었거든요.”

-바이올린을 하면서 힘든 시기는 없었나요.

“정말 많이 있었죠. 돌아보면 한 번도 힘들지 않은 때가 없었던 것 같아요. 故 하용조 목사님께서 ‘고통이 축복이다’라고 하신 적이 있는데 정말 그 말씀이 맞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연주를 할 때도, 똑같은 곡을 연주하는데 제가 정말 연습을 많이 하거나 컨디션이 좋아서 완벽하게 연주를 마쳐도 좋아요. 그런데 사람들이 감동받았다고 하는 특별한 연주들을 보면, 그 전에 너무나 힘들고 연습도 안되고 이런 것 저런 것 다 꼬여 있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내려놓고 나서 연주를 했을 때였거든요. 제 힘이 아닌 다른 힘이 있었기 때문이죠.”

-현재 활동하고 있는 영역을 소개해 줄 수 있는지요.

“제 자신이 고집했던 것이 아니라 이끌림을 받는 삶을 원하고, 그렇게 생각하는 동안 하나님께서 그야말로 지경을 넓혀주시는 거라고 생각해요. 예전에는 아무래도 혼자 힘으로 하려고 하니까 힘들고 초조하고 그랬는데, 하나님께 이끌리니까 더 기쁘고 즐기는 마음으로 하게 되구요. 그래서 일반인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찬양 말고도 동요나 팝송도 연주하고 있어요. 이번에 10월 10일 카네기 독주회도 하게 되고, 한국 동아제약과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가 찾아가는 병원 음악회를 함께 하고 있어요. 대기업에서 후원해 주셔서 하니까 최상의 것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당연히 교회에서도 찬양도 드리고 있고, 클래식 앨범도 5월 정도에 나올 예정입니다.”

-앞으로 바이올리니스트로서 꿈이 있다면.

“앞으로의 계획을 하나님 앞서서 세워놓고 싶지는 않구요. 만약에 꿈을 갖는다면, 일단은 제가 젊으니까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최고의 무대들을 다 점령하고 싶어요. 미국 공연을 하기까지 친어머니처럼 돌봐주신 제니퍼 안 사모님과 김창준 의원님의 도움이 많이 있었구요. 하나님께서 이렇게 역사해 주셔서 미국에서도 최고의 무대에 서게 해 주시고, 어렸을 때는 유럽의 최고의 무대들에 서게 하시고, 너무 부족한데 그런 무대에도 쉽게 세워주셨어요. 바이올리니스트로 계속 노력하고, 최고의 자리로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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