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루서신] 고흐를 만나러 가는 길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  


고흐를 만나러 가는 길

나는 그의 초상화를 보며 전율했었다
주인이 떠난 지 150년이 지난 후
저 동북아시아의 한 산모퉁이에서

그 초상화
그것이 그의 그 많은 작품보다도
그를 보고 싶게 만들었다

어떻게 그렇게 자신을 폭로할 수 있었는지
나라면 두려워했을 것이다
솔직히

미화 없는 자기 폭로를 할 수 있는 영혼이 있다면
그는 진정한 구도자이든지
아니면 미친 자일 게다

그는 이 둘 다인가
어느 하나 때문에 둘 다가 된 것일까

화장은 하루에 한번
자기 앞에선 지울 수 있을지라도
자기 가슴을 벗고
속을 뜯어 대면할 수 있는 이가 있을까

가발을 벗을 수 있을지라도
제 본색을 마주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그는 회개할 수 있다
천 년에 백 년에 하나 탄생하는 영혼의 발아
그는 천국에 가까운 사람이다.

고흐!
그만의 회개를 향한 돌진이
스스로 견디지 못하고
아, 결국 견딜 수 없어
스스로 삶을 종결한 영혼이 되었나<연>

*예수는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고 말하였다.
천국이 가까이 왔으니 이젠 회개하라
그러면 이제는 이르게 될 것이라 선포한다.
지상에 온 그분이 하신 첫번째 말씀이다.

*고흐는 전도자의 길을 가다가 그 길을 접었다
대신 붓을 들었다. 그리고 함께 칼을 들고 총을 들었다.
귀를 자르고 자신을 쏨으로 최후를 맞았다.

*북유럽 암스테르담 고흐 박물관으로부터 로마의 바티칸, 남유럽의 화산 재앙으로 심판을 받은 폼페이에 이르는 길 위에서

*하루 한단 기쁨으로 영성의 길 오르기*

아름다운 추억을 가진 이는
결코 절망하지 아니 하며,
악한 자가 되지 않습니다.<연>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그가 직접 찍은 사진과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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