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교회들, 생존이 아닌 ‘선교를 위해’ 합병한다

손현정 기자  hjson@chtoday.co.kr   |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 합병 전보다 교인수 14% 늘기도

미국 교회들 사이에서 흔히들 이뤄져 온 합병의 목적이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쇠퇴해가는 교회들이 ‘생존’을 위해 합병을 선택했다면, 최근에는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는 교회들이 더 큰 ‘선교’의 기회를 위해 서로 합병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크리스채너티투데이는 리더십 네트워크(Leadership Network)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는 ‘선교적 교회 합병(missional church merger)’이 미국에서 새롭게 부상하는 트렌드가 되고 있다며, 지난 한 해 동안 전체의 2%에 달하는 교회들이 이같은 이유에서 합병했으며, 2013년경에는 그 비율이 5%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 예로, 지난 해 피닉스의 이스트 밸리 바이블 처치(East Valley Bible Church)와 프랙시스 처치(Praxis Church)는 각각 시에서 유명한 메가처치와 한창 성장 중인 떠오르는 교회였지만, 피닉스 시를 더욱 효율적으로 선교하기 위해서 서로 합치는 데 동의했다.

이렇게 탄생한 리뎀프션 처치(Redemption Church)는 올해 초에는 세번째 교회까지 그들의 파트너로 받아들이면서 더욱 성장해 총 4개의 캠퍼스에 출석교인 수가 4,800여명이 됐다. 이는 세 교회가 합병하기 전보다 14% 이상 증가한 것이다.

대표 목사인 저스틴 앤더슨 목사는 “우리는 에베소교회나 빌립보교회처럼 하나의 도시 교회를 갖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며 피닉스의 교회들이 교회 개척을 위해 함께 일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한 기대감에서 시작된 일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쇠퇴해가는 교회들이 존속을 위해 합병을 선택한 경우에는 그 후에도 쇠퇴를 지속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선교를 위해 합병한 교회들은 합병 전보다 더 크게 성장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새로운 병합의 공식은 ‘1+1=10’, 즉 시너지 효과라는 것이다.

또한 이같은 합병은 선교를 위해서라면 교회의 규모나 교단, 민족성과 관계 없이 이뤄지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지난 해 말 미수리의 한 아프리칸 어메리칸 교회는 한 백인 교회와 합병했다. 백인교회의 이름을 그대로 쓴다는 데 동의도 이뤄졌다.

현재까지는 선교적 합병은 주로 멀티 사이트 교회들 간에 더 흔하게 일어나고 있다. 오늘날 미국 교회의 20%에 달하는 멀티 사이트 교회들 대부분은 성장하고 있는 교회들이다. 다시 말해 선교를 위한 합병은 건강하게 성장 중인 교회들 사이에서 더 많이 일어난다는 뜻이다. 그러나 보고서는 새로운 트렌드가 점차 나머지 80%에 해당하는 교세 정체나 감소를 겪고 있는 교회들에게까지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선교적 합병에는 이외에도 정체성의 확대와, 신뢰성 증대, 재정적 효율성 강화라는 장점이 있지만, 합병하려는 교회들 간의 차이 극복이라는 도전도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2007년 말 다른 교회와 합병하면서 상당한 성장을 경험한 미니애폴리스 이글 브룩 처치(Eagle Brook Church)의 대표 목사인 스캇 앤더슨 목사는 “합병은 잘 진행될 때는 아주 좋은 선택이지만 사람들은 때때로 그것에 관계된 일들에 대해서는 쉽게만 받아들이는 듯하다. 전혀 다른 두 문화를 섞느니 새로운 교회를 위해 돈을 모으겠다는 생각이 나을 수도 있다”며 합병이라는 것은 선교를 위해 감수하는 도전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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