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제60회 총회, “WCC 부산 총회에 집중”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  

새 회장에는 감리교 김종훈 감독 취임

▲NCCK 제60회 총회가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NCCK 제60회 총회가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제60회 총회가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를 주제로 28일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렸다.

이날 총회는 새 회장 김종훈 감독(기감) 추대 등 신·구 임원 교체와 기독교한국루터회(총회장 엄현섭 목사)의 NCCK 가입, 최근 논란이 된 연세대학교 정관 개정 문제, 북한 어린이 돕기 등을 심의하는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총회 주제에서 보이듯 전반적 분위기는 오는 2013년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부산총회에 맞춰졌다. 이날 주요 인사들은 저마다 WCC 총회를 언급하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WCC 총회 주제 역시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다.

▲NCCK 새 회장에 추대된 김종훈 감독. ⓒ김진영 기자

▲NCCK 새 회장에 추대된 김종훈 감독. ⓒ김진영 기자

NCCK 김영주 총무는 개회인사에서 “WCC 제10차 총회를 계기로 한국교회가 하나되는 놀라운 사건이 일어나길 바란다. 나아가 세계교회가 일치와 연대의 길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식 채택된 제60회 총회 선언문도 “WCC 총회가 신자유주의 경제체제로 인해 심각한 몸살을 겪고 있는 지구촌이 새로운 방향을 잡아가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되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또한 한국교회가 진정한 의미의 연합과 일치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새 회장에 추대된 김종훈 감독은 취임사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2012년은 WCC 총회를 준비해 가는 실질적인 해다. WCC 총회는 세계교회에 한국교회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고 직전 회장인 이영훈 목사 역시 총회 개회예배 설교에서 “WCC 총회를 위해 모두가 기도해야 할 것”이라며 “이 총회를 통해 회복의 역사가 일어나고 참된 평화가 깃드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NCCK 회장 이임사에서도 “내년에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와 예장 합동도 NCCK에 가입해 2013년 WCC 총회가 한국교회 전체가 참여하는 장이 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NCCK 새 회원으로 가입한 루터교의 엄현섭 총회장은 가입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WCC 총회의 성공적 개최에 힘을 합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NCCK에 가입한 루터교 엄현섭 총회장이 직전 회장 이영훈 목사와 악수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새로 NCCK에 가입한 루터교 엄현섭 총회장이 직전 회장 이영훈 목사와 악수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편 기타안건 중 하나로 다뤄진 ‘연세대 정관 개정’에 관한 문제는 특별 성명서 채택과 소송 등 법적 대응으로 통과됐다.

연세대 이사회(이사장 방우영)는 지난 달 27일 추경이사회를 열고 ‘예장통합, 기감, 기장, 성공회로부터 이사 1명씩을 추천받을 수 있다’는 기존 이사 선임에 관한 정관(제24조 제1항) 내용을 ‘기독교계 2인’으로 바꿨다.

이에 해당 교단들은 연세대 이사회의 이 같은 조치가 학교의 기독교적 건학 이념을 훼손하는 처사라고 지적하고, 정관 개정을 즉각 취소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 채택된 특별 성명서에서도 이들은 연세대 정관의 재개정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밖에 이날 총회에선 기존 부회장 제도를 공동회장 제도로 변경하는 ‘헌장 개정’ 건이 논의됐지만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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