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나무성품 칼럼] 정직한 아이로 키우세요

김은애 기자  eakim@chtoday.co.kr   |  

▲좋은나무성품학교 대표 이영숙 박사

▲좋은나무성품학교 대표 이영숙 박사

◈거짓말 하는 아이의 훈계 단계

자녀들이 과장된 말이나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말을 했을 때는 다음과 같은 훈계의 단계를 밟아야 합니다.

1단계는 자녀들에게 진실됨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2단계는 거짓과 진실이 무엇인지를 알려줍니다.
3단계는 자녀가 거짓말을 한 상대방에게 사과하며 용서를 구하게 합니다.

자녀에게 진실을 가르쳐 주기 위해서는 아이의 양심을 발달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양심이란 마음에 새겨진 옳고 그름에 대한 표준’입니다. 양심이 있으면 잘못된 행동을 할 때 죄책감이 들게 됩니다.

그러나 올바른 행동을 할 때에는 자신감을 갖도록 격려합니다. 또한 자녀의 거짓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이가 솔직하게 잘못을 인정했을 때 칭찬을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부모 스스로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을 자녀에게 솔직하게 말한다면 진실한 아이로 키울 수 있습니다.

부모들은 거짓말을 하는 아이의 행동과 인격을 동일시해서는 안 됩니다. 반드시 인격과 행동을 분리시켜서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혹 부모가 “큰일이야, 조그만 녀석이 벌써부터 거짓말을 하고 다니니 말이야. 넌 정말 나쁜 아이야”라고 말한다면 그 아이는 거짓말하는 나쁜 아이가 됩니다.

이런 말은 그 아이의 인격을 부정하는 말입니다. 대신 아이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거짓말하는 것은 나쁜거야.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단다”, “한번 거짓말을 하면 자꾸 더 큰 거짓말을 하게 된단다. 그러니까 곤란한 상황이라도 엄마한테 솔직하게 말해 줄래?”라고 조용히 타일러 주시기 바랍니다.

정직의 성품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분별력(Conscience)’을 먼저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분별력이란 선과 악을 분별하는 능력을 길러 옳고 그름의 세계를 알고 올바른 길로 자신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능력을 기르게 하는 정서적 덕목입니다.

◈정직의 성품을 키우는 방법

첫째, 정직이란 아무도 없어도 옳은 일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라고 가르치십시오.

진정한 용기는 아닌 것은 “아니요(no!)”, 내가 잘못한 것은 “네, 잘못했어요”(yes!)하고 변명하지 않고 말하는 것입니다. 손해가 되더라도 진실을 이야기할 수 있는 용기입니다.

둘째, 부모님이 먼저 정직의 신념을 확고히 하고 자녀에게 모범을 보여 주십시오.

세금을 정직하게 납부하거나 거스름돈을 더 많이 받았을 때 돌려주는 것처럼 올바르게 선택한 정직의 행동에 대해 아이에게 보여 주고 자세히 이야기해 주십시오. 특히 어린아이일수록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능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점을 잊지 마십시오.

셋째, 정직의 성품을 가진 인물이나 사건들을 함께 찾아보거나 이야기해 주십시오.

“인물이 되려면 인물을 만나야 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즉 인물이 되는 데는 그만큼 역할 모델이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실제 인물을 만나 역할 모델로 삼는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책이나 위인전을 읽어 역할 모델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넷째, 속임수나 거짓말이 어떤 결과를 가져 오는지 올바로 알려 주십시오. 정직의 열매는 신뢰입니다. 반대로 거짓의 열매는 신뢰를 얻지 못하는 것입니다. 신뢰를 얻지 못하는 사람과는 아무도 친구가 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에 외톨이가 될 수도 있음을 알려 주십시오.

다섯째, 아이가 정직하지 못한 행동을 했을 때는 그 자리에서 즉시 짚고 넘어가십시오. 아무도 없는 곳으로 데려가 일대일로 이야기를 나누셔야 합니다. 공개적인 훈계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말과 행동은 최대한 침착하게 하는 것이 최고의 대응방법입니다. 무엇보다 아이의 특정 행동에만 초점을 맞추십시오.

“네가 몰래 카드를 바꾸는 것을 봤다! 그건 속임수야.”

여섯째, 자신감 있는 눈빛과 말투 그리고 자세를 가르치십시오. 자신감 있는 태도는 자신의 마음을 지킬 수 있는 통로가 됩니다. 정직한 마음을 지키는 아이는 어떠한 속임수의 유혹도 물리칠 수 있습니다.

◈자신감 있는 아이의 태도

상대방의 눈을 똑바로 쳐다봅니다. 자기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또박또박 천천히 말합니다. 두 발은 약간 벌리고 똑바로 섭니다.

일곱째, 자신의 결심을 여러 번 반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옳고 그름을 선택해야 할 상황에서 스스로 결심을 여러 번 반복하여 확인하고 말하는 습관을 기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확신을 갖게 됩니다. 따라서 어떠한 상황이든지 옳다고 생각되는 것은 물러서지 않는 힘을 기르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여덟째, 정직하지 못한 행동이 반복될 때는 받을 벌을 정하십시오. 부모가 아이의 부정직성을 변명하거나 묵인하고 감싸는 것은 아이의 잘못된 성품을 인정하는 것과 같습니다. 부정직한 행동이 반복될 경우 그에 따른 벌칙을 정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릇이 고쳐지지 않을 때는 벌의 강도가 세질 것에 대해 합의하셔야 합니다.

아홉째, 정직한 행동에 대해서는 칭찬해 주십시오. 결과에 대해서만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정직한 행동을 한 과정까지 세심하게 칭찬해 주십시오. 사랑은 관심입니다. 또한 관심에 대한 최고의 표현은 칭찬과 격려입니다.

“네가 더 받은 거스름돈을 다시 돌려준 정직한 행동이 엄마는 정말 고맙구나. 네 말이라면 뭐든 믿을 수 있겠는걸!”

열째, 아이에게 여러 가지 말들로 정직함을 가르쳐 주십시오.

“네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렴.”
“속여서 이기는 것보다 정직해서 지는 게 낫단다.”
“잘못을 했으면 바로 사과하자.”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하면 마음이 불안하고 슬퍼져.”
“규칙은 반드시 지켜야 해.”

프로필
사단법인 한국성품협회 좋은나무성품학교 대표
KBS 생방송 오늘, 행복한 교실, 교육을 말합시다
MBC TV 특강, 꾸러기 식사교실, 해피해피 라디오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 EBS 60분 부모, 라디오멘토 부모 출연
조선일보 부모성품코칭 칼럼니스트
청와대, 교육청, 학교 명사초청 강연
국가보훈처,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산하 성품교육 세미나 주강사
단국대학교 대학원 특수교육학 박사학위 취득
아주대학교 교육대학원 특수교육과 겸임교수 역임
잠실, 수원 밀알유치원 설립 (1986~현재)
유럽, 중국 Kosta 강사

저서
한국형 12성품교육론 | (도) 좋은나무성품학교. 2011
유아, 유치, 초등, 청소년 성품교육과정 및 교재 개발 | (도) 좋은나무성품학교. 2005~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성품’ | 두란노. 2007
성품 좋은 아이로 키우는 자녀훈계법 | 두란노. 2008
성품 좋은 아이로 키우는 부모의 말 한 마디 | 예담프랜즈. 2009
창의로운 인성을 키우는 성품 이야기-행복을 만드는 성품 | 두란노. 2010
성품양육바이블 | 물푸레. 2010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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